러시아서 男 상속 건수 세보니…'전사자 4만7천명'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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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상속 통계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5만명에 가까운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전사자 수는 6000명을 조금 넘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명으로 추정했으며 미 국방정보국(DIA)는 2022년 전사자 수만 3만5000∼4만3000명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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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상속 통계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5만명에 가까운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전사자 수는 6000명을 조금 넘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의 전사자를 기록화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독립 언론 미디어조나(Mediazona)와 메두자(Meduza)는 독일 튀빙겐대학 데이터 과학자와 협력해 러시아 정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사자 수를 분석했다.
특히 초과사망(excess death)이라는 통계 개념이 동원됐다. 상속 기록과 공식 사망률 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 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50세 미만의 남성이 평소보다 얼마나 더 많이 사망했는지 추정한 것이다.
미디어조나와 메두자는 당국에 접수된 상속 사건 기록을 입수했다. 러시아 국가 유언검인 기록소에서 얻은 이 자료에는 2014년부터 2023년 5월 사이 숨진 1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2022년 15∼49세 남성의 상속 건수가 평균보다 2만5000건 더 많았고 2023년 5월27일까지는 최대 4만7000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2만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사망했다는 백악관의 5월 평가와 대략 일치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추정한 러시아군 전체 전사자 규모보다는 낮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명으로 추정했으며 미 국방정보국(DIA)는 2022년 전사자 수만 3만5000∼4만3000명으로 분석했다.
미디어조나의 트레시챠닌 편집자는 "추정치는 정확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러시아 국방부의 자료 자체가 불완전할 수 있다. 러시아군과 다양한 민간 군사회사들의 사상자 수를 모두 파악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 그룹이 가장 큰 규모이지만 다른 많은 민간 군사회사들도 있다. 게다가 국방부에 의해 모집된 수감자들의 사상자 통계는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튀빙겐대학의 데이터 과학자 드미트리 코박은 러시아 공식 통계기관 로슈타트로부터 2022년 연령별·성별로 세분화한 사망률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50세 미만 남성 사망은 예상보다 2만4000명 더 많았는데, 이는 상속 데이터의 분석과 일치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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