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양평고속道 재추진 野 사과먼저” vs 이재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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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가 선언된 지 닷새째가 됐지만 정치권의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중단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살골"이라며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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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가 선언된 지 닷새째가 됐지만 정치권의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중단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살골”이라며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양평고속도로 논란 해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우리가) 풀 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 끼얹나”라고 직격했다.
방미 대표단원인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사무총장도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인데, 자충수를 둔 것”이라며 “(민주당이) ‘똥볼’을 차서 김부겸만 소환시켰다”고 꼬집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동균 전 양평군수,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 등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고속도로 ‘원안 노선’ 주변의 땅을 매입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이다.
경찰 재직 시절 양평경찰서장을 지낸 이 총장은 “당시 정 전 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강상면으로의 노선 변경을) 반영시키겠다’고 했다. 심지어 ‘내 부인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라서 반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양평군민들이 요구하는 안이 올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나. ‘김건희 사업’이라고 내내 그러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민주당이 (변경안이) 맞는 것 같다고 하든지, 군민 뜻을 따르겠다든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 “여당과 정부에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됐다는 정부의 해명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경안은 인수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기 국토교통부의 자체 용역을 통해서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고 한다”며 “인수위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예타(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많은 말들 쏟아내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그 경과를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고속도로 위치를, 종점을 바꾸었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과와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국민의 의구심과 의혹이 갈수록 증폭하고 확산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 권력형 비리 의혹 앞에 솔직하고 겸손해야 한다. 본질을 흐리기 위해서 물타기와 떠넘기기를 시도해도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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