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도 만족·악수"…특수관으로 즐기는 '미션 임파서블7'(종합)

김선우 기자 2023. 7. 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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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액션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CGV신촌아트레온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스크린X 스튜디오 오윤동PD와 4DX 스튜디오 이지혜PD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7)' 특수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7'은 2D 일반관 뿐 아니라 돌비시네마, IMAX, 스크린X, 4DX, 슈퍼플렉스 등 다양한 포맷으로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스크린X는 영화를 3면으로 볼 수 있고, 4DX는 모션체어 등 여러가지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으로 톰 크루즈와 협업한 바 있는 오윤동PD는 "'탑건: 매버릭'이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특수관 포맷 했을 때, 특히 스크린X로 큰 성과를 냈다. 파라마운트와 톰크루즈는 차기작인 '미션 임파서블7'도 스크린X 제작을 염두했다"며 "일전의 성공사례가 있어서 조금 더 수월했던 건 사실이다. 조금 더 애를 먹었던 부분은 이번엔 특별히 더 꼼꼼하고 세밀하게 봐주셨다. 좋은 의미로는 애정이 생긴 거다. 제작하는 입장에선 부담의 방증이기도 하다. 주인이 있는 콘텐트를 스크린X로 재가공하는 역할이 눈치도 보이고,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 연출자의 의도에 부합한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매번 콘텐트 할 때마다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톰 크루즈 역시 스크린X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고. 이어 오PD는 "'미션 임파서블7'은 톰 크루즈가 연기도 했지만 제작도 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보신다고 하셔서 우리로선 부담이었다.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톰 크루즈 배우가 결론적으로 좋아하고 만족하셨다. 엊그제까지도 수정했다. 한샷한샷 디테일한 부분 의견을 많이 주신다. 그런 의미에서 '미션 임파서블7'은 '탑건: 매버릭'을 능가하는 스크린X의 퀄리티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에겐 서프라이즈 같은 이벤트가 있었다. 내한 당시 톰 크루즈가 원래 일정이 없는 스케줄이었는데 직접 스크린X 쪽에 가서 작업자들과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오셔서 우리 모든 임직원, 제작자, 아티스트에게 다 악수해주고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다. 끝나자마자 프라이빗룸에 가서 그 당시 버전을 보고 피드백을 주셨다. 이런 과정은 처음 겪어본 거 같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스크린X가 자신하는 건 역시라 실감나는 현장감이다. 오PD는 "그래서 '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가 뭐가 특별하냐고 묻는다면, 굉장한 블록버스터인데 생각보다 CG를 안쓴다. 톰 크루즈 본인이 스턴트 없이 연기한다. 스크린X로 하면 현장감, 몰입감, 그 영화에 들어가있는 듯한 착시를 주는데, 스크린X로 구현했을 때 더 현장감 있고 사실감 있는 장면이 나온 거 같다"며 "특히 엔딩 부분에 30여분간 진행되는 액션은 거의 실사다. 오토바이 타고 고공낙하 하고 낙하산 타고 떨어지는 부분들이다. 간접적으로나마 스카이다이빙 하는 체험 할 수 있다. 열차가 깊이감 있게 질주하는데 그런 장면에서 스크린X로 보게되면 면이 더 생긴다. 깊이가 배가 된 느낌, 남다른 몰입감이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4DX 역시 색다른 재미를 자신했다. 이지혜PD는 "우린 영상을 다시 만지는 건 아니라, 4DX 효과를 제작한다. 다른 시리즈도 그렇겠지만 '미션 임파서블'은 리드미컬한 액션이 백미인데 4DX의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결과적으로 제작진의 의도에 더 부합하는 완성본이 나온 거 같다. 4DX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카체이싱 장면이나 후반부 스케일 큰 액션신이 가장 추천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장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히려 특수관은 OTT에 익숙해진 상황 속에서 극장의 차별성을 극대화하며 성장해왔다. CGV 측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촉진제가 됐다. 2019년이 영화 시장 관점에서는 박스오피스가 가장 많이 창출됐다. 2023년 상반기가 2019년 대비 회복률 75%인 것에 달리, 스크린X와 4DX는 30% 이상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핵심시장인 미국와 일본에 관을 확산시키고, 시장 니즈에 따라 진화를 할 거다. 처음에는 영화 포맷 아니고 광고 포맷이었는데, 최근에 영등포에서는 특수 패브릭 소재가 아니라 스크린과 비슷하게 영등포관을 만들고, 기술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울트라 4DX관도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를 위해 처음 시작된 스크린X와 교육용으로 활용되던 4DX는 이제 마블을 비롯해 할리우드 대작, 나아가 한국 영화들까지 특수관 포맷으로 선보이며 나날이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부터 트로트가수들까지, 공연 콘텐트 역시 스크린X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오윤동PD는 "관객 뿐 아니라 필름메이커들의 애정도 늘어났다. 필름메이커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관객들의 관심도 늘어나는 거 같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때 공연 콘텐트를 통해 체감했다. 난 만드는 입장이니까 궁금했다. 팬덤이 있기도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트들도 조금만 기다리면 OTT로 풀리는데 '왜 비싼 돈을 주고 봐주실까' 감사한 마음에 고민했을 때 관객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거 같다. 콘서트는 워낙 예매 전쟁인데 스크린X에 와서 보면 보다 쾌적한데 유사한 걸 느끼며 가심비를 느끼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특수관만의 매력을 다시금 되짚었다. 먼저 이지혜PD는 "4DX 포맷의 강점은 아무래도 일단 오시면 내 의지와 관계없이 몸이 움직이게 되고, 의지와 상관없이 바람을 맞게 되는데 철저한 기획과 계획하에 영화를 만든 분을 존중해 의도에 부합해서 최고의 몰입을 할 수 있게 제작, 구현하고 있다. 최고의 감각적 경험을 하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오윤동PD는 "스크린X도 현장감과 몰입감이 대단하다. 영화를 관람한다기보단 영화를 체험한다는 말이 더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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