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묵직한 타격감으로 완성된 슈트액션

강한결 기자 2023. 7.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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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논타깃 액션과 눈이 즐거운 슈트체인지 모션…관건은 BM 모델

(지디넷코리아=강한결 기자)지난 상반기 국내 주요게임사들은 앞다퉈 MMORPG 신작을 출시했다. 각각 작품은 모두 저마다 다른 개성을 선보였지만,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중세 서양 세계관을 내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는 25일 출시되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기존 작품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바로 근미래 우주를 배경의 SF 세계관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근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삼은 아레스는 기존 MMORPG와 다른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게임에 화려한 비주얼 이펙트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명도가 높은 형광빛 색채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버전을 플레이할 때는 해당 요소가 다소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이러한 점이 상당 부분 개선돼 만족스러웠다.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오는 26일 국내 출시

아레스에는 기존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냉병기 대신 총기류와 드론, 미사일 등 메카물에서 볼 법한 무기가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아레스의 핵심 콘텐츠인 '가디언 슈트'를 바꿔가며 짜릿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슈트는 총 네 가지로 구성됐다.

듀얼 블레이드와 리볼버를 사용하는 헌터는 빠른 공격속도와 회피를 기반으로 적진 한복판으로 진입해 폭발적인 공격을 몰아치는 전투를 보여준다.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원하는 이용자가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해머를 사용하는 워로드는 공격 속도가 느리지만, 묵직하고 파괴적인 공격으로 진영을 붕괴시킬 수 있는 슈트다. 보조무기로는 방패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네 개의 슈트 가운데 묵직한 타격감을 가진 워로드가 마음에 들었다.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워록의 광역기

스태프를 사용하는 워락은 광역기와 원거리 공격이 특징인 슈트다. 다양한 군중제어기(CC)와 광역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PVP와 레이드 콘텐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니어는 거대한 헤비 건틀릿을 이용해 다이다믹한 전투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드론, 미사일 등의 첨단 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는 엔지니어의 화려한 액션은 손맛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만족시켰다.

이용자는 최대 3개의 슈트를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슈트는 교체시 기술을 연계할 수 있고, 30초 남짓의 교체 쿨타임을 가지고 있다. 몬스터는 ▲사이오닉 ▲메카닉 ▲바이오닉 등 세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효율적인 사냥을 위해서 개별 속성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워로드 액션.

아레스의 개발사 세컨드다이브는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제작한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다. '액션의 대가'가 직접 진두지휘한 만큼 아레스의 실시간 슈트체인지 액션은 매우 완성도가 높았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한 대다수 기자들은 아레스의 최고 강점으로 액션을 뽑았다.

개발진은 아레스 전투의 핵심 키워드로 논타깃 액션을 강조했다. 기존 MMORPG가 공격력과 공격 속도, 명중 등 평타 기반의 전투를 강조했다면 아레스는 광역 스킬과 궁극기 등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액션과 타격감은 최근 출시된 MMORPG 가운데 최상급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많이 느낀 부분 중 하나는 타격 및 피격 판정이 굉장히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조준 보정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사거리를 고려해 몬스터가 있는 쪽에 공격해야 유효타를 날릴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워로드 카운터 사용 모습

특히 워로드의 보조 방패를 이용한 카운터를 성공했을 때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워로드는 다른 슈트와 달리 보조장비로 원거리 공격이 불가능하지만, 방패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적의 공격을 방어하면 4배 데미지를 주는 카운터를 사용할 수 있다.

고품질의 컷씬을 스토리 중간중간 배치하고, 대공포와 로봇 조작, QTE(Quick Time Event) 방식으로 이뤄진 미니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토리 연출에 공을 들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선택받은 주인공이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숙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등의 내러티브 구조는 기존 게임에서 익히 볼 수 있던 부분이어서 큰 차별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아레스의 과금모델(BM)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시연에서 확인한 내용과 카카오게임즈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아레스의 과금 모델은 크게 슈트, '오퍼레이터(펫 시스템)', '탈것'으로 이뤄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각의 등급은 C부터 SR까지로 구성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유저 부담 최소화를 중점으로 두고 BM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과금과 인게임 성장에 대한 부분들을 5대 5 수준까지 맞추려고 했다"며 "슈트에 대한 과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피드백 인지하고 있다. 세컨드다이브와 협업해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정식 출시 시점에서 게임의 핵심요소인 슈트 BM이 어떻게 설정되는지에 따라 이용자 반응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한결 기자(sh04kh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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