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최대주주의 교환사채 발행에 3%대 하락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하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5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1만7000원(3.09%) 떨어진 5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의 교환사채 발행으로 그동안 묶여 있던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교환사채는 5년 만기 10억달러, 7년 만기 10억달러로 나눠서 발행된다. 주식으로 교환할 때의 교환가액은 LG에너지솔루션 전날 종가(55만원)에 25~30%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금액으로 결정됐다. 교환권 행사는 다음달 28일부터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 교환사채를 사들인 투자자가 모두 교환사채를 주식으로 교환한다고 가정하면, 교환 대상은 약 369만5000주로 LG에너지솔루션 발행 주식 총수의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시간외대량매도 하는 경우에 비해서는 교환사채 발행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작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매도가 아닌 교환사채 발행을 선택함으로써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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