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서울 첫 '극한호우'...내일부터 '진짜 장마'

김진두 2023. 7.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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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는 극한 호우가 서울에 쏟아졌는데 진짜 문제는 내일부터라고 합니다.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극한 호우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 말이거든요. 어떤 겁니까, 극한 호우가?

[기자]

기상청이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합니다. 그러니까 비로 인해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아예 기상청에서 위험 상황을 감지해서 바로 문자를 보낸다는 거죠. 이전에는 행정안전부나 방통위를 거쳐서 이게 발송이 됐는데 이제는 직접적으로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극한 호우 상황, 또는 재난문자가 실제로 비로 인해서 발송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상청이 보고 피해가 날 상황이면 바로 내린다는 건데 그 기준 자체를 극한 호우라는 용어로 통칭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극한 호우라면 기준이 있습니다. 1시간에 50mm의 비라는 조건 하나가 있고요. 3시간에 90mm의 비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조건이 동시에 만족해야 됩니다. 50mm 이상 1시간에 비가 오거나 또 한 번 오고 나서 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3시간 동안 90mm가 동시에 만족해야 되는 경우고. 이런 경우라면 무조건 도심 지역이라도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정도의 강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게 재난문자의 조건에 맞는 것을 극한 호우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앵커]

작년에 도입이 된 거라면서요?

[기자]

작년에 도입은 됐습니다마는 실제로 올해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고요. 상황이 괜찮고 또 국민들의 호응이 좋으면 아마 내년 호우 상황, 여름철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극한 호우라는 말을 들으니까 정말 지구촌의 상황이 극한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체감이 드는데 극한 호우가 문자 발송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자]

그 지역에서는 우선 문자를 받게 되니까 경각심을 갖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위험한 지역에는 가지 않는다. 또 지하에 있는 사람들은 신속하게 지상으로 대피한다. 여러 가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가 가능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게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는 거죠.

[앵커]

오늘 상황을 듣기 전에, 조금 전에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아직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탄도미사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어떤 종류인지, 장거리 탄도미사일인지, 중거리 또는 단거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간의 정보가 공유되니까요. 군사정보 공유를 통해서 동해 쪽으로 쐈으니까 일본도 아마 비상일 가능성이 있고, 북한이 최근에 실험하고 있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인지.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연료 주입 시간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위협적인, 그것인지 아니면 어떤 것인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최근에 미국의 정찰기가 자신들의 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하면서 위협을 했었는데 이것과 관련돼 있는 도발일 가능성이 높고요.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는 건가요?

[기자]

오늘 아침에 나왔던 예보에는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설명드리면 좋겠는데요. 보시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내륙에는 별다른 비가 없는 상황입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데요. 현재 상황입니다. 현재 내륙 쪽에는 거의 비구름들이 없는 상태고, 남해안 쪽으로만 강한 비구름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남 남해안 쪽으로 100mm 예보를 했었는데 이게 점차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강한 비가 오늘, 내일의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신 대기가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은 있습니다. 소나기인데 강우량은 5~20mm 정도. 피해가 날 상황 정도는 아닙니다. 소나기가 내리는구나 정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이상 어제에 이어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오늘은 약간 하루 정도 비가 쉬어가는 날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그렇게 무섭게 내렸던 비가 장마전선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마전선은 현재 일본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남쪽으로 내려간 거죠.

[앵커]

조금 전에 그것도 장마전선은 아닌 거죠?

[기자]

그렇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저기압입니다. 저기압이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굉장히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들어온 상태에서 이동해 버리면 비가 거의 그치는 그런 형태가 되겠는데요. 어제 상황을 보여드리면 어제가 이 형태였거든요. 보시면 굉장히 강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으로 통과를 했습니다. 보시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쪽으로 굉장히 강하 비구름들이 지나가고 있고요.

이 비구름의 영향으로 시간당 70mm 정도의 극한 폭우라고 하는 그런 강한 비가 내린 거죠. 그런데 이게 저기압이 낮동안 지나가면서 강하게 비를 내린 상태였고 피해가 발생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만일 장마전선 상에서 이 비구름이 만들어졌다면 2~3시간 이상씩 계속해서 그 지역에 강한 비를 쏟았을 겁니다. 그러면 강우량이 100mm를 넘겠죠. 그렇게 되면 어제보다도 훨씬 많은 피해를 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은 저기압에 의해서 내리는 비였기 때문에 비 지속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2시간 이내에 멈추면서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 저기압상에서 내리는 비였기 때문에 강한 비가 내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지속시간이 짧아서 그나마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 수 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그러니까 진짜 장마전선은 저 밑에 있는 거고, 그게 내일부터 올라온다는 거군요?

[기자]

이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제는 장마전선이 다시 올라옵니다. 상황을 보시면, 이게 지금 예상 일기도입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슈퍼컴이 예측한 모델이고요. 보시면 여기에 우리나라가 있고.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확장을 하는 겁니다. 지금은 장마전선이 이 정도에 걸려 있었는데 이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이렇게 걸리는 겁니다.

내일부터입니다. 내일 오후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게 되면 우리나라 동서로 장마전선이 걸리게 되면 굉장히 강한, 어제와 비슷한 극한 호우가 2시간 이내가 아니라 3시간, 4시간 지속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많은 피해가 날 수밖에 없고. 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토양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당 50mm 정도의 비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산간 같은 경우는 산사태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축대 붕괴 가능성도 높은 상태이고요. 도심 지역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2시간 이상의 강수가 지속되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침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옛날에 김동안 1세대 기상전문기자가 매직으로 지도에 그리면서 기상 예보했었던 그때 생각이 나는데요. 내일도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겁니까?

[기자]

우선은 내일 오후부터 비가 강해지기 시작해서 모레까지 이어질 겁니다. 우선 어느 지역에 걸리느냐, 주로 중부지방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요. 내일 낮 동안에는 최고 80mm의 예보가 수도권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최고 80mm 정도의 비가 내일 예상이 되어 있는데 문제는 내일 밤부터 모레까지 비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야행성이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밤이 되면 상층의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상승기류, 하강기류가 더 강해집니다. 그러니까 비구름이 낮에 발달한 것보다도 밤에 훨씬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고요.

아까 보여드렸지만 동서로 길게 장마전선이 형성이 되면 그 상황에서 계속해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그 지역에 계속 영향을 줍니다. 내일과 모레 밤 사이에는 주로 수도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수도권이 될지 아니면 중부의 어느 지역이 될지. 현재는 중부지방에 바로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시간당 30~60mm의 강우량, 그리고 그게 3~4시간 이상 지속이 된다.

그렇다면 총 강우량이 200mm에 육박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죠. 그리고 문제가 내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이 계속해서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내일과 모레는 주로 중부지방에, 이후에는 다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또 중부지방으로 올라옵니다. 이게 다음 주 중반까지 그런 현상들이 계속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면서 비를 뿌리는 게릴라 호우 형태가 될 거고요. 중부, 남부 어느 지역에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걸리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큰 피해가 날 수밖에 없다. 또 다음 주 중반이 이번 장마의 피크라고, 가장 강한 장맛비가 내리는 시기라고 보이는데 그때는 중부 쪽으로 태풍에 근접하는 강한 저기압이 상륙할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서 수증기가 공급이 되면 장마전선에 공급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비가 내렸던 게 시간당 140mm 정도였는데, 수도권 지역에요.

[앵커]

언제인가요, 그게?

[기자]

지난해입니다. 강남 지역에 비가 내릴 때. 그 정도에 육박하는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릴 조건이 충족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까지 장마전선의 남북 진도, 다음 주 중반에 나타나는 장마 전선의 활성화, 두 가지를 굉장히 주의 깊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걱정인데요. 일단 다음 주 중반까지는 비상이고 당장 내일 밤부터 굉장히 위험한 상황.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는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특히 중부와 수도권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

[기자]

우선 호우 예보가 나오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극한 호우 상황이 되면 재난문자가 발송될 겁니다. 그 지역에 재난문자가 갑니다. 그러니까 재난문자를 받는다면 지금 비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구나.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 그리고 두 번째는 하천이나 그런 쪽에 접근을 삼가는 것. 그다음에 마지막으로는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모래주머니나 차수막을 이용해서 사전에 물이 지하 공간으로 들어오는 걸 막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앵커]

특히 반지하 같은 곳은 문자 받고 대비하기는 늦으니까 지금부터 대비를 빨리 해야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문자가 발송되는 순간 바로 대피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반지하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50mm의 강우량이 기록되면 정말 강물처럼 지하로 물이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계단을 통해서 대피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문자를 보거나 아니면 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게 느껴지면 바로 대피를 하는 겁니다.

[앵커]

대피를 바로 해야 되는 거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자체 등등에서는 지금부터 반지하 등등 위험 지역, 또 산사태 위험 지역, 이런 곳들은 각별하게 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최대 200mm가 내린다고 하니까 저희는 체감이 잘 안 되는데 200이면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기자]

시간당 30mm 정도의 비가 내리는 게 보통 호우의 기준이 되는데요. 30mm의 비가 내리면 자동차 와이퍼가 소용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앞이 안 보일 정도의 강우량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시간당 50mm를 넘어서면 당장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지하 공간 같은 경우는 바로 물이 차기 시작할 거고요. 역류 현상도 나타나고 특히 시간당 50mm를 넘어서는 시간당 70mm 정도의 비가 내리게 되면 시설물 피해가 발생을 하고 전철이나 이런 게 막힐 수도 있고요.

또 중요한 것은 시간당 70mm면 산사태가 바로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만약에 극한 호우 문자를 받는다, 그러면 차를 몰고 나가지도 않는 게 좋은 거죠?

[기자]

우선 차를 운전하고 있다가 지하차도로 들어갔다고 하면 시간당 극한 호우 재난문자를 받을 가능성이 되면 아마 지하차도가 금세 차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는 빨리 대피를 하는 게 우선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지하공간, 지하차도나 이런 쪽에서 어느 정도 비가 내리면 사전에 차단을 하는 게 먼저고 만약에 그 공간에 진입한 상태에서 막혀 있는데 재난문자를 받는다. 우선 대피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작년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강남역이 순식간에 일대 침수가 됐었는데 거기가 지대가 낮고 물이 한강 쪽으로 빠져나가는 물길이 정비를 그 이후에 시작했습니다마는 아직 완료가 안 됐을 테고 그러면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꽤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강남 지역은 지형적인 조건상 시간당 70~100mm 정도의 비가 내리면, 그것도 오랜 시간 동안 내리게 되면 똑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지하 배수로 같은 걸 정비하지만 그게 1년 만에 완성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똑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일 강남 지역에서 재난문자를 받으면 안전한 곳으로 대피. 두 번째는 지자체 같은 경우에 차수막이 굉장히 효과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물이 지하공간으로 차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모래주머니나 차수막 등을 이용해서 최대한 지하 공간이 물로 인해서 차는 것을 막아주는 그런 두 가지의 노력이 동시에 있어야 됩니다.

[앵커]

배수구도 막혀 있었던 게 그때 상황을 악화시켰는데 최근에 저희 보도도 보니까 배수구가 여전히 막혀 있는 곳들이 많고 시민들이 가서 자발적으로 하고 하는데 이런 곳들도 지금이라도 빨리 점검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문제입니다. 내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시작되는 장마 막판에 굉장히 강한 강수가 예상되고 있고 특히 이런 강수는 어느 지역에 내릴지를 솔직하게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중부 지역에 주로 수도권이나 영서 지역으로 가능성은 있지만 수도권이나 영서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충청 지역이 걸리거든요. 역시 중부 지역입니다.

그런데 충청 지역에 걸릴지, 수도권에 걸릴지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제의 상황을 예로 들자면 잠깐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어제 상황을 보시자면 원래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충청 지역이었습니다. 충청 지역과 전라북도 지역에 걸릴 것으로 예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비구름이 이 지역이 아니라 약간 위쪽에 걸렸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렸고 또 다른 비구름은 주로 전남이나 경남 쪽에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소낙성 강수는 예측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고요. 그보다는 장마전선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은 조금 더 예측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위치가 어느 지역이라고 명확하게 예측을 하면 사전에 대비를 할 수 있는데 중부지방이라고 했을 때 충청지방에 걸릴 게 경기남부에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 장맛비로 인해서 호우 예보가 날 경우에는 그 주변 지역에서 대부분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도깨비 폭우, 홍길동 폭우, 이렇게 불리는데 도깨비가 어디에 나타날지 정확하게 예측을 하겠습니까?

[기자]

도깨비와 홍길동의 특징은 신출귀몰이죠. 예측이 어렵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도깨비 장마, 홍길동 장마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느 지역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릴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까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의 조건이 됐다라는 것은 알지만 어느 지역인지 예측을 못하는 겁니다. 어느 지역, 어느 시기인지 예측을 못 하기 때문에 도깨비, 홍길동이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어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고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마 기간에도 어느 지역, 특징이 뭐냐 하면 야간에 굉장히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립니다.

그러니까 서울이라도 강북은 별 피해가 없었는데 강남이 피해가 난다거나 아니면 서울은 괜찮았는데 경기 북부에 피해가 난다거나. 이런 식으로 지역이 굉장히 좁은 지역에 강한 강수가 집중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는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앵커]

아직 하루가 남았습니다. 지금 해가 들 때, 볕이 들 때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 철저하게 24시간 동안 대비를 해야 되겠습니다. 끝으로 그러면 내주 중반 이후에는 날씨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우선 다음 주 중반 정도까지는 장마전선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밀어올리면서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끝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다음 주 중반 이후에도 장마전선이 중부지방 쪽으로 주로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금 슈퍼컴퓨터가 모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주 화, 수, 목 정도까지는 주로 전국적으로 장맛비의 영향을 받고 그 이후에는 장마전선이 약간 중부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사실상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부지방은 고기압이 그렇게 확 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부지방은 계속해서 도깨비 장마처럼 비가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때도 많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는 거죠?

[기자]

그런 상황에서 내리는 비가, 지금 일본이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고기압 가장자리에 걸린 상태거든요. 비가 훨씬 많이 옵니다. 대기불안정이 심해지기 때문에 가장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상태에서 저기압이 들어올 경우에는 폭우 형태입니다. 그런데 다음 주 장맛비가 내리고 난 이후에도 중부지방은 그런 기압 배치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

[앵커]

점점 더 극한적이 되어 가는 지구촌의 기상 상황. 좀 더 철두철미하게 대비해야 되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김진두 기상재난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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