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文 저격한 추미애에 "이해된다…억울함·원망 있을 것"

오문영 기자 2023. 7. 12. 1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 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하던 중 장관직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책임을 돌린 것을 두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전 장관으로서는 억울함과 서운함, 원망 이런 게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추미애 전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제 인터뷰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단합에 도움이 안 된다고 걱정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약간 결을 달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미디어?ICT 특별위원회는 디지털 대전환기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미디어?ICT 분야 정책 소통 창구로 역할을 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정책을 모색하면서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설치됐다. 2021.12.30/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 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하던 중 장관직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책임을 돌린 것을 두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전 장관으로서는 억울함과 서운함, 원망 이런 게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추미애 전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제 인터뷰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단합에 도움이 안 된다고 걱정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약간 결을 달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 전 장관이 한편으로는 좀 이해가 된다"며 "지금 윤석열 정부가 등장하게 된 데에는 어찌 보면 우리 민주당 정부의 총체적인 잘못과 과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 결과에 대해 유독 추미애 장관만 독박을 쓰고 있는 셈"이라며 "추·윤 갈등으로 윤석열만 키웠다거나 추미애의 잘못이다, 이렇게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누구에게 잘잘못이 있는지 따지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게 아니겠나"라며 "억울함과 서운함, 원망 이런 게 있다 할지라도 마음 한구석에 놔두고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는 데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3일 오후 KBS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장관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보궐 선거를 이유로 당이 문 전 대통령에게 본인의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며 당시 당대표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드러냈다.

친문(친문재인), 친낙(친이낙연)계에서는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신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 날 KBS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 본인이 당시에 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제가 잘 알지만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 그렇게 얘기 안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누구 보고 딱 잘라서 '그만두라'고 하실 분도 아니다"고 했다.

친낙계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은 맞지도 않은 얘기를 방송에 나와서 버젓이 하고, 그것을 사실로 하고 있다"며 "추 전 장관이 경질되는데 이 전 대표가 당에 있으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