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폭행 혐의' 케빈 스페이시 재판서 배우지망생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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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동성 성폭행 혐의를 다루는 법정에서 피해자가 "내 가랑이에 얼굴을 문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스페이시의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피해자 A씨는 "지난 2008년 스페이시에게 성추행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대 심문에 나선 스페이시 측 변호인은 "돈을 노리고 이런 일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A씨의 주장과 함께 스페이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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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영향력에 거역하기 힘들었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할리우드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동성 성폭행 혐의를 다루는 법정에서 피해자가 "내 가랑이에 얼굴을 문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스페이시의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피해자 A씨는 "지난 2008년 스페이시에게 성추행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 당시 연기 지망생이었던 A씨는 스페이시가 자신의 연기 멘토가 돼줄 것을 기대하며 스페이시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A씨는 "(당시) 스페이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금방 사라지게 됐다"라며 "그는 연기에 관해 이야기하길 원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아주 빠르게 진행됐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의 마음에는 한 가지만 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스페이시가 포옹을 요청하면서 내 가랑이에 자기 얼굴을 문질렀고, 지퍼가 열린 상태에서 그가 입으로 하고 있었다"라 주장했다.
또 "나는 거부했지만, 그는 계속하려고 했다. 그가 그만둘 때까지 계속 밀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진입하려는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그를 거역하기 어려웠다"라며 "경찰서에 가는 것과 혼자 나서는 것이 두려웠다.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반대 심문에 나선 스페이시 측 변호인은 "돈을 노리고 이런 일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A씨의 주장과 함께 스페이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스페이시는 런던의 올드 빅 극장에서 예술 감독으로 일하던 시기인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20·30대 남성 4명에 대한 성폭행 등 총 12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로 생각했던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받았다. 모두 거짓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아카데미 남우주·조연상을 받은 바 있는 스페이시는 지난 2017년 10월 동료 배우 안소니 랩(52)이 자신이 14살이던 지난 1986년 당시 26살의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스페이시는 성 추문에 휩싸였다.
이후 그가 출연했던 영화·드라마의 스태프 등의 증언이 이어졌고 스페이시는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면서도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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