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vs은가누, 오는 10월 사우디서 복싱 '세기의 대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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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헤비급 최강자 타이슨 퓨리(35·영국)와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가 오는 복싱 맞대결을 펼친다.
ESP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11일(현지시간) "퓨리와 은가누가 오는 10월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맞붙는다"며 "경기 방식은 복싱룰로 치러진다"고 일제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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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11일(현지시간) “퓨리와 은가누가 오는 10월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맞붙는다”며 “경기 방식은 복싱룰로 치러진다”고 일제히 전했다.
다만 이번 대결에 퓨리가 보유한 WBC 헤비급 타이틀이 걸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심지어 프로복싱 공식 기록에 포함될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데렉 치소라(영국)와 방어전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둔 퓨리는 당초 IBF, IBO, WBO 및 WBA 챔피언인 올렉산드르 우식(우크라이나)와 대결을 추진해왔다. 만약 둘의 통합타이틀전이 성사되면 복싱 헤비급 역사상 20년 만에 5대 메이저 단체를 평정하는 통합챔피언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퓨리와 우식의 대결은 지난 3월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퓨리는 복싱 경험은 없지만 화제성이 높은 은가누를 다음 상대로 결정했다. 퓨리는 통산 34전 33승 1무승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디온테 와일더(미국)와 세 차례 맞대결은 복싱 헤비급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챔피언 벨트는 1개만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헤비급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카메룬 출신의 은가누는 종합격투기에서 활약하면서 20전 17승 3패를 기록 중이다.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은가누는 지난해 1월 시릴 가네(프랑스)와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뒤 UFC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근 종합격투기 단체 PFL과 계약한 은가누는 큰돈을 벌 수 있는 복싱 경기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퓨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은가누가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시킹(퓨 리의 별명)’에게 맞았을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자”고 큰소리쳤다.
은가누는 “지난 3년 동안 복싱 링에서 퓨리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내 꿈은 항상 복싱이었고 최고 선수와 복싱 경기를 펼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경기는 그 꿈을 이루는 동시에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고 강조했다.
퓨리의 매니지먼트를 책임지는 프랭크 워렌은 “둘의 대결은 엄청난 전쟁이 될 것이다. 퓨리는 (복싱과 격투기의)경계를 허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복싱과 격투기를 대표하는 두 거인의 전투가 리야드에서 새 역사를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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