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 소트니코바 “언론 당신네들 그러지 마라…도핑 안했는데 왜 사실 왜곡하냐”

정재우 2023. 7. 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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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도핑(경기 전 불법 약물 투약) 의혹을 반박했다.

소트니코바는 11일(러시아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언론에서 갑자기 제기된 의혹으로 인해 지난 주 내내 수없이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헛소문을 전하기 마련이고 모두들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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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출연해 “2014년 대회서 도핑 양성 반응” 발언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위원회서 그렇게 말했다’고 전한 것…내 발언이 아냐”
“샘플 오염 등 당시 검사에 문제 있었다…언론이 사실 왜곡하고 있어” 항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국적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캡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도핑(경기 전 불법 약물 투약) 의혹을 반박했다.

소트니코바는 11일(러시아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언론에서 갑자기 제기된 의혹으로 인해 지난 주 내내 수없이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헛소문을 전하기 마련이고 모두들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녀는 도핑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을 향해 “당신들은 내가 불법적으로 약물을 투여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나를 비난한다. 당신들 그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소트니코바는 “나는 ‘2014년 대회 당시 그들(세계도핑방지기구 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이 내 몸에서 도핑 흔적을 발견했다며 검사를 실시했지만 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그들이 도핑 흔적을 발견했다고 단정했다’는 것이 내 말의 요지였다”며 “당시 샘플 오염, 샘플 채취과정의 오류, 시험관 손상, 샘플 운반 과정에서의 규정 위반 등 여러 문제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트니코바는 “운동 선수, 특히 불법 약물을 투약하지도 않은 선수가 이런 문제에 휘말리면 패닉에 빠진다”며 “‘몸에서 도핑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은 그들(검사 주체)의 말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왜곡된 정보들은 외국 매체들에도 널리 퍼졌고, 러시아 선수이 구설수에 오르는 명분을 줬다. 왜 당신들은 사실을 왜곡하냐”며 “그때나 지금이나 나를 검사한 사람들은 내 도핑 여부를 문제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끝으로 소트니코바는 “그 누구도 내게서 중요한 것들을 빼앗아가지 못한다”며 “2014 소치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수상 순간, 경기장에 울려퍼지던 러시아 국가, 나를 지켜보던 팬들의 모습, 그리고 조국을 위해 경기하던 벅찬 감정 같은 소중한 것들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소트니코바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한국의 김연아(33)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6년 12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그의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던 소트니코바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직접 밝혔다.

러시아 매체들은 소트니코바의 말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대한체육회는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소트니코바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의 재조사 요청에 소트니코바는 적극적으로 자기 변호에 나섰다.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IOC와 WADA는 2014년에 채취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을 재조사하게 된다.

재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당시 은메달을 땄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게 된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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