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사기’ 김태훈, 감미로운데 오싹하다
김태훈이 소름끼치는 메소드 연기로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4회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드러낸 제이(김태훈 분)가 악마적 본성을 드러내며 자신의 다음 목표를 실행에 옮겼다.
제이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은 그가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거대한 체스판 말들에 지나지 않았다. 제이는 작은 물리적 충격을 주어 체스판의 말들이 서로 속고 속이도록 조정했다. 모두의 수싸움은 이미 예측된 것이었다.
아이너리하게도 인간성이 결여된 제이는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꿰뚫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을 조정하고 궁지에 몰기도 한다.
제이는 장학재단인 ‘적목’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선택한 로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이 세상에 내 가족이 있다면 너겠구나’라고 느꼈다. 제이는 자신이 구해준 로움이 형편없는 부모에게로 돌아가려하자 그들을 제거했다. 이것이 잘못된 길을 가는 로움을 위해 진짜 가족인 자신이 할 일이라고 믿었다.
그는 “효과 있었잖아. 그 때부터 넌 10년 동안 나만 바라보고 나만 꿈꾸고 나를 위해서 살았으니까. 네가 나한테 돌아올 순간을 생각하니까 설렜는데”라며 이 모든게 그의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게임이 끝나면 다음 게임을 위해 말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듯 이제 로움은 다음 프로젝트의 얼굴이 될 것이다. 제이는 로움을 통해 경자를 제거할 계획이다.
김태훈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연인 장경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제이에게 측은지심마저 가졌던 시청자들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다.
광기어린 눈빛으로 목표를 위해서는 연인마저 가차없이 제거하는 냉혈한. 로움을 향한 죄책감도 연인을 향한 안타까운 표정과 촉촉한 눈빛도 모두 상대방을 움직이기 위한 제이의 전략에 불과했다.
김태훈은 철저히 계산된 감정선, 이지적이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매혹적인 피지컬, 순식간에 돌변하는 감정 변화, 자신과 천우희를 동일시 하면서도 한낱 장난감으로 여기는 양가적 감정을 지닌 ‘제이’를 통해 새로운 악역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이로운 사기’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영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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