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청기지' 논란 쿠바 "관타나모 美 핵잠수함 전개는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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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내에 미국을 도청하기 위한 중국의 도청 기지가 있다는 보도로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쿠바가 카리브해 지역에 미 핵잠수함이 주둔한 것은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간) 쿠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5일부터 8일까지 관타나모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머물던 핵추진 잠수함의 진입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정치적·전략적 동기를 알 수 없는 도발적 확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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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쿠바 내에 미국을 도청하기 위한 중국의 도청 기지가 있다는 보도로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쿠바가 카리브해 지역에 미 핵잠수함이 주둔한 것은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간) 쿠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5일부터 8일까지 관타나모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머물던 핵추진 잠수함의 진입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정치적·전략적 동기를 알 수 없는 도발적 확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타나모의 미군기지는 1898년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점거한 식민지 잔재이며, 미국은 쿠바 인민의 의사에 반해 121년 동안 117㎢ 영토를 점거해 왔다"며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을) 수십 명의 시민들을 구금하고 고문하는 등 인권 침해의 중심지 역할로 사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관타나모에는 미군 기지와 미국의 수용소가 위치해 있다.
성명은 "핵잠수함이 왜 평화로운 지역에 주둔해야 하는지, 그것이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추구하는 전략적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며 "쿠바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정치적 목적에 부응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중국과 쿠바가 쿠바에 전자 도청 시설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과 쿠바 측에서는 이를 부인했으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은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미 행정부 관계자도 NBC뉴스에 "중국 정부는 전 세계에 정보 수집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정보는 잘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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