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는 러와 전투 경험한 동유럽 군사강국…나토에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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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도) 가입 꿈을 이루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절실한 대러 실전 경험이 풍부한 나라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며칠 동안 이어진 전투 현장에서 돌아온 트시바 대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실현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서방 지도자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서방의 막대한 물자와 훈련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엄청난 전투 경험은 나토에 소중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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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보병대대장 "러와 16개월 싸운 36여단 큰 전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도) 가입 꿈을 이루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절실한 대러 실전 경험이 풍부한 나라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의 보병 대대장 비탈리 트시바 대령 등을 인용해 그같이 전했다.
며칠 동안 이어진 전투 현장에서 돌아온 트시바 대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실현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서방 지도자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적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격은 어떻게 하는지, 방어는 어떻게 하는 지, 보급은 어떻게 하는 지를 알아야만 한다. 경험이 없으면 알 수 없는 일들이다.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잘 안다. 그게 우리의 실제 모습이다. 우리는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
서방의 막대한 물자와 훈련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엄청난 전투 경험은 나토에 소중한 자원이다.
대반격에 나선지 한 달 남짓 동안 우크라이나군 가운데 1년 이상 전투해 온 부대들이 서방의 훈련과 장비 지원을 받고 새로 투입된 부대들보다 더 큰 전과를 내고 있다.
지형과 러시아가 설치한 지뢰밭 등 방어선의 상황도 전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현장 지휘관들은 전투 경험이 더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포병 지휘관 나자리 토판 소령과 36연대 소속 트시바 대령은 전투 경험이 매우 풍부한 지휘관들이다. 36연대는 대반격에서 가장 큰 전과를 올려왔으며 지뢰지대를 넘어 8km 가량 진격한 끝에 현재 러시아군의 2차 방어선을 공격하고 있다.
이 여단에는 레오파르트 독일 탱크와 브래들리 미국 장갑차 등 대반격을 위해 서방이 지원한 무기들이 공급되지 않았다. 일부 병력이 지난해 영국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올해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여단 소속 병사들은 지난해 전쟁 초기 몇 달 동안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포위 공격을 당한 사람들이 여럿 있으며 이후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오래도록 전투를 치렀고 지난달 남부 대반격에 투입됐다.
이 여단에는 미제 M113 보병수송차량과 미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서방 무기가 지원돼 있다. 낡은 소련제 122mm 곡사포 중대장인 토판 소령은 “소련제 무기가 정확도가 떨어지고 고장이 잘 난다”면서 서방 무기가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정상들이 회담하는 사이에 우리 국민들이 계속 죽어나간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16개월 이상 전쟁을 치르면서 러시아군에 패배를 안겨온 100만 병력의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안보 지형을 탈바꿈하는 강력한 군사강국이 됐다.
토판 소령은 “전투 경험이 있으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행동할 줄 안다. 책으로 배우는 전투 지식과는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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