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 잘못된 자세 뿐만 아니라 편두통 앓아도 발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목 통증은 잘못된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편두통을 앓은 사람의 절반가량에게서도 목 통증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목 통증은 편두통의 흔한 동반 증상이고, 통증과 수면장애를 조절하는 것이 두통 강도를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는 질환임에도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소극적인 치료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 통증은 잘못된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편두통을 앓은 사람의 절반가량에게서도 목 통증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통의 왕’으로 불리는 편두통의 유병률은 6%(남성 3%, 여성 9%)인데, 여성은 40대, 남성은 2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머릿속에서 심장이 뛰는 느낌’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느낌’ 을 주는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편두통이 8일 이상 지속되면 ‘만성 편두통’으로 진단한다.
조수진ㆍ임희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2020년 8월~2021년 12월 이 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 295명을 신경과 전문의 면담 및 설문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9세였고 여성이 217명(74%)로 남성 78명(26%)보다 많았다. 월 평균 11.5일간 편두통을 앓았고, 두통 영향 평가(HIT-6)의 평균 점수는 60점으로 ‘중증 두통’으로 진단됐다.
전체 편두통 환자 중 153명(51.9%)이 목 통증을 호소했고, 이들 중 28명(18.3%)은 심각한 목 통증을 겪었다. 또 목 통증을 앓는 편두통 환자 중 117명(76.5%)은 ‘목 통증이 두통 발작과 연관됐다’고 답했다.
특히 두통이 목 통증과 연관됐을 경우 두통 강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 통증과 편두통이 연관됐다고 답변한 그룹에서 심각한 목 통증을 앓는 비율은 22.2%(26명)로,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 심각한 목 통증을 호소한 비율 5.6%(2명)보다 높았다.
심각한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목 통증, 월간 투약 일수, 과도한 주간 졸림증 등이 있었다.
또 편두통과 목 통증을 앓는 환자에게서 더 심각한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두통 빈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었다.
임희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목 통증이 편두통의 심각도에 관련 인자임을 확인했다”며 “수면장애와 편두통은 해부학적 구조와 두 질환에 관여하는 신경펩티드로 인해 연관성이 높으며,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됐으면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오전 두통 등 더 심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조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목 통증은 편두통의 흔한 동반 증상이고, 통증과 수면장애를 조절하는 것이 두통 강도를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는 질환임에도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소극적인 치료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4.964)’ 6월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안 때문에 기차 타고 다니는 푸틴의 ‘초호화 열차’... 내부 첫 공개
- 해수욕장 샤워 한번에 2만원… 휴가철 노린 '바가지 요금'
- '코빅' 이지수 사망…네티즌 애도 물결
- 최환희 측 "외조모, 부모 역할 최선 다했다"...최준희 이슈에 밝힌 입장
- '金징어'가 된 오징어… 수온 올랐는데 오징어는 왜 사라졌을까
- "김지민과 헤어져"...김준호, 이별 요구에 눈빛 돌변 ('돌싱포맨')
- 김부선 "딸이 나 몰래 외국서 결혼했다" 눈물
- 현직 경찰관, 신분 속이고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
- [Q&A] "전기요금 자동이체했는데 TV 수신료 따로 내려면 어떻게 하나요"
- 불륜설 이겨낸 우효광·추자현 "경솔한 행동으로 실망 끼쳐"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