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기승 중국, 일일 총발전량 41억㎾h…사상 최고치 경신

임종윤 기자 2023. 7. 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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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온 예보도 (중국 중앙기상대 갈무리=연합뉴스)]

중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본격화한 가운데 일일 총발전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관영통신 신화사가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에너지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의 일일 총발전량이 40억9천만㎾h(킬로와트시)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 데 이는 하루 전보다 2억1천만㎾h 증가한 것이며, 종전 최고치와 비교해 4천만㎾h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달 중순 시작된 북방의 폭염이 내륙과 남방으로 확산하면서 급증한 냉방용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발전량을 늘린 데 따른 것입니다.

전력 소비 급증에 따라 곳곳에서 전력 최고 부하(전력 피크)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는 데 광둥과 광시, 윈난, 구이저우, 하이난 등 남방 5개 성(省)에 전력을 공급하는 남방 전력망의 10일 전력 피크가 2억2천600만㎾(킬로와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작년 전력 피크 때보다 300만㎾ 증가했고 남방 전력망의 전력 피크가 2억㎾를 돌파한 것은 작년보다 36일 앞당겨진 것입니다.

중국 전력기업연합회 통계데이터센터 장더빈 부주임은 "극한의 고온이 지속하면 전력 부하가 급속히 증가, 전력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전력 수급이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산둥성 등 북방지역에서 35도를 웃돌고,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돼 이 일대 고온일수(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가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폭염이 작년보다 일찍 시작된 데다 범위도 넓어 61년 만에 최악의 폭염을 겪었던 작년보다 더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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