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누가 왜 양평 고속道 종점 바꿨나...국정조사 공식 요청"

김성은 기자 2023. 7. 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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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 정부에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다. 게이트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라며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가 변경됐다는 정부의 말이 있었는데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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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 정부에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다. 게이트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라며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가 변경됐다는 정부의 말이 있었는데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느닷없이 노선 종점이 김건희 여사 땅 근처로 변경됐다. 이런 변경안은 국토부 자체의 용역을 통해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고 한다"라며 "본질은 한 가지다. 누가 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는지다. 정부가 많은 말을 쏟아내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히 그 경과를 밝히라"고 했다.

또 "민주당도, 국민이 원하는 바도 진실"이라며 "왜 고속도로 종점 위치가 바뀌었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과를 조사해야 한다. 정부에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자료로 관련자 증언을 확보해 누가 바꿨는지, 왜 바꿨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회의 정회 전 발언 기회를 얻어 "고속도로는 종점을 옮기는 게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이 다 점검하고 인정한 대로 원래대로 하면 되지 않나"라며 "왜 백지화하나,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호박에 말뚝박는 심산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5000만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엄중한 일"이라며 "더 신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국토교통부가 김건희 여사 일가 땅과 가까운 곳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을 옮겼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일 이같은 의혹 제기가 "소설 쓰기"라며 비판,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 여당은 의혹 제기가 민주당의 '괴담'이라고 주장,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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