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 대신 카트비 ‘슬쩍’… 이번엔 대여료 36만원 ‘리무진 카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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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히는 골프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골프장 카트 대여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1일 발표한 국내 골프장의 팀당 카트 대여료 현황에 따르면 대중골프장의 경우 2010년 7만3000원에서 올해 7월 9만4700원으로 13년 만에 29.7%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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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히는 골프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골프장 카트 대여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같은 기간 7만8900원에서 9만7900원으로 2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지난해 전체 골프장의 카트피 수입액은 약 1조 150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4.9%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일부 골프장은 6인승 리무진 카트를 도입해 이용료를 대폭 올렸다.
올해 도입되기 시작한 골프장 리무진 카트는 팀당 16만원~36만원 선으로 일반 전동 카트피가 팀당 8만원~12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2~3배 비싸다.
만일 팀당 카트비 36만원에 캐디피 16만원, 코스 이용료(그린피) 21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한 라운드당 34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리무진 카트 도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회원제 골프장 7개소, 대중제 골프장 15개소가 리무진 카트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카트 대여료 인상은 골프장 측이 그린피를 추가로 인상하기 어려워지면서 카트비 인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국내 골프장들이 그린피 폭등 이후 리무진 전동 카트를 도입해 카트 대여료를 올려 받는 등 접대 골프를 하는 법인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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