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 벼슬인가”…‘오겜2’ 탑 캐스팅 이어 스태프 갑질 논란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7. 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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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마약 전과가 있는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36)이 캐스팅돼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이번엔 촬영장에서 스태프의 갑질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촬영이 벼슬인 줄 알았던 오징어게임2 스태프 한 분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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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마약 전과가 있는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36)이 캐스팅돼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이번엔 촬영장에서 스태프의 갑질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촬영이 벼슬인 줄 알았던 오징어게임2 스태프 한 분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어제 낮에 인천공항에 무슨 카메라 잔뜩 있고 뭐 촬영 중인 거 같아서 보니까 빨간 머리의 배우 이정재가 있길래 ‘오징어게임2’ 촬영하는구나 하고 알았다”고 했다.

이어 “어이없었던 건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하니까 스태프 중에 (키가) 180㎝ 넘고 덩치 큰 사람이 에스컬레이터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으면서 너무나 당당하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다른 데로 돌아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A 씨는 “인천공항 이용객들한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돌아가시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 스태프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길을 막는가 하면 ‘옆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라’며 짜증스러운 명령조로 말했다. 매우 화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에 관심도 없었고, 그저 길을 지나가고 싶었던 사람들은 무척 황당해했다”며 “촬영이 벼슬인가. 인천공항을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전부터 예능이나 드라마 촬영 때 스태프들이 시민들에게 예의 없이 굴어서 논란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런 걸 몰랐나 보다. 사람들한테 피해 끼쳤으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하고 뻔뻔한 건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10일 인천공항에서 ‘오징어게임2’ 촬영 중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촬영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이번 주 첫 촬영에 돌입했으며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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