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순자산 924.1조…"긴축 완화 기대감에 채권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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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혼합채권형 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의 펀드 순자산이 증가하면서 펀드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24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8.4%(71조 원) 증가했습니다.
혼합채권형을 제외한 전체 유형에서 순자산이 증가했고, 주식형과 머니마켓펀드(MMF), 대체투자형(부동산·특별자산)의 자산이 급증했습니다.
주식형·혼합형 펀드에서 소폭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나머지에서 자금 순유입이 발생하면서 전체 펀드시장으로 34조 3천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공모펀드에선 반기동안 17조 6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운용자산(AUM)은 작년 말 대비 40조 6천억 원 증가한 324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공모펀드에선 주식형(16.9%), MMF(12.2%), 채권형(27.7%) 등을 중심으로 순자산이 증가했습니다.
사모펀드에서도 반년동안 16조 7천억 원이 순유입되면서 AUM도 작년 말 대비 31조 1천억 원 증가한 600조 3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는 반기동안 1조 7천억 원의 자금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증시가 상당폭 개선되면서 AUM이 전년말 대비 15.7%(14조 3천억 원) 증가한 105조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채권형 펀드는 3조 5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AUM은 전년말 대비 6.6%(7조 6천억 원) 증가한 124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국내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63.6%(8조 원) 증가한 20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작년 말 시행된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통화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채권투자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자금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년 말 대비 각각 5.1%(8조 원), 5.3%(7조 2천억 원) 증가한 165조 4천억 원, 143조 7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금투협은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부진 등과 함께 성장세가 소폭 둔화했다"라면서도 "성장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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