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딱 1대” 페라리, 레이스카 기반 원오프 모델 ‘KC23’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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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원오프(One-off, 세상에 하나뿐인) 차량 '페라리 KC23'을 12일 공개했다.
페라리 76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카 '488 GT3'의 '에보 2020'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KC23은 엔진, 섀시 및 서스펜션 셋업의 익스트림한 특징을 고려해 비경쟁 트랙 전용 차량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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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GT3 에보 2020’ 아키텍처 기반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페라리가 원오프(One-off, 세상에 하나뿐인) 차량 ‘페라리 KC23’을 12일 공개했다.
KC23은 페라리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최신작으로 페라리의 주요 콜렉터 중 한 명을 위해 개발됐다. 페라리 76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카 ‘488 GT3’의 ‘에보 2020’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KC23은 엔진, 섀시 및 서스펜션 셋업의 익스트림한 특징을 고려해 비경쟁 트랙 전용 차량으로 개발됐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합의를 거쳐 차량 인증이 필요 없는 혁신적인 원오프 차량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로는 듀얼 컨피규레이션이 꼽힌다. 정지 상태에서는 깔끔하고 날렵하게 이어져 있지만, 트랙에 오르는 순간 자동으로 열리는 공기흡입구와 리어 윙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아울러 외관에는 여러 기술적인 기능들도 적용됐다. 특히 측면에 위치한 공기흡입구는 미드리어 V8 트윈터보 엔진이 작동할 때 자동으로 열린다. 리어 윙은 탈착이 가능해 트랙에서 주행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고 유려한 선을 강조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KC23은 488 GT3 에보 2020과 완전히 다른 실루엣을 가졌지만, 동일한 수준의 다운포스와 냉각 성능을 갖췄다. 엔진이 켜질 때 자동으로 작동되는 커스텀 키네마틱(맞춤형 운동학)이 차체 패널에 적용됐다. 양쪽 앞바퀴 후면에 위치한 패널은 펜스를 드러내어 전면 다운포스를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공기역학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차량 후면에 위치한 패널은 인터쿨러와 보조장치 그리고 엔진에 적절한 양의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한다.
또한, KC23의 버터플라이 도어는 페라리의 아이코닉한 슈퍼카 ‘라 페라리’와 동일하게 전면의 경첩을 중심으로 수직으로 열리도록 설계됐으며 클램-쉘 형태의 보닛은 단 두 개의 핀만 제거하면 차량 전면을 점검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다.
헤드라이트와 리어라이트는 모두 새롭게 디자인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리어라이트로, 페라리 최초의 가상 모터스포츠 전용 콘셉트카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외에도 캐빈은 도어 패널과 조수석 대시보드 마감을 제외하고 488 GT3 에보 2020의 레이아웃과 최대한 비슷하게 제작됐다. 알칸타라로 마감된 KC23 전용 시트에는 전기 용접 기술로 각인된 로고가 더해져 우아한 이미지를 살렸다.
KC23은 전용으로 제작된 두 가지의 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18인치 휠은 서킷 위 레이스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반면, 21인치 전륜과 22인치 후륜은 웅장한 느낌을 전해준다.
페라리 관계자는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KC23은 페라리의 가장 특별하고 고유한 모델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완벽히 맞춰 제작된 비스포크 차량으로 페라리 개인화 프로그램의 정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KC23은은 13일부터 16일까지 영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다. 이후 8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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