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80년 전 K팝 걸그룹 선조들 무대 올린다

장병호 2023. 7.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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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박칼린이 K팝 걸그룹의 선조라 할 수 있는 80여 년 전 여성 그룹의 이야기를 쇼 뮤지컬로 선보인다.

전수양 작가와 함께 80여 년 전 한국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 그룹의 이야기를 극으로 담아냈다.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를 시작으로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 시스터즈', 대중음악의 전설 '윤복희와 코리아 키튼즈', 20세기 후반 대중음악계를 휩쓴 '바니걸즈',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 등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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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시스터즈' 9월 3일 개막
이 시스터즈·희자매 등 여성 그룹 조명
유연·신의정·김려원 등 11명 배우 출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출가 박칼린이 K팝 걸그룹의 선조라 할 수 있는 80여 년 전 여성 그룹의 이야기를 쇼 뮤지컬로 선보인다. 포킥스 엔터테인먼트와 신시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는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가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열린다.

뮤지컬 ‘시스터즈’ 캐스팅.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연, 신의정, 김려원, 선민, 하유진, 황성현, 홍서영, 이서영, 정연, 정유지, 이예은. (사진=포킥스 엔터테인먼트, 신시컴퍼니)
이번 작품은 박칼린 연출이 한국 걸그룹 파워의 시작점에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전수양 작가와 함께 80여 년 전 한국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 그룹의 이야기를 극으로 담아냈다.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를 시작으로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 시스터즈’, 대중음악의 전설 ‘윤복희와 코리아 키튼즈’, 20세기 후반 대중음악계를 휩쓴 ‘바니걸즈’,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 등을 조명한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가난과 연예인에 대한 폄하, 여자 가수에 대한 멸시 등이 남아 있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아 이름을 떨쳤다. 라디오가 막 가정에 보급되고 흑백TV가 전부였던 시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유명세를 쌓았고 실력을 뽐냈다. 작품은 이들의 화려하고 당당했던 무대를 뮤지컬로 새롭게 선보인다.

박칼린 연출은 “쇼 뮤지컬 ‘시스터즈’는 세 가지 우연을 관객에 남기는 공연”이라며 “첫 번째는 우리 음악 역사에 운명을 개척했던 대단한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 둘째는 역사물인데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구성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그 무대를 채우는 우리 배우들이 정말 시대의 히로인을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이 대단하다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엔 배우 유연, 신의정, 김려원, 선민, 하유진, 이예은, 정유지, 정연, 이서영, 홍서영, 황성현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멀티 배역으로 여러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 지휘자 없이 밴드 마스터와 함께 구성된 10인조 밴드와 각 시대 가수들의 모습으로 분한 배우들이 ‘처녀 합창’, ‘을릉도 트위스트’, ‘커피 한 잔’ 등 당대의 히트곡을 그 시절 감상 그대로 되살린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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