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후보자 "70년 한·미동맹, 北과의 충돌 억제"

김태훈 2023. 7.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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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더욱 더 중요하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브라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11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한·미동맹은 거의 70년간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 체계에 핵심 기둥(core pillar)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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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서 2년6개월 근무한 '韓 전문가'
"한·미동맹, 美 국가안보 체계의 핵심 기둥"

“한·미동맹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더욱 더 중요하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공군참모총장(대장)인 브라운 후보자는 상원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세계 최강 미군의 ‘서열 1위’ 합참의장에 오른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후보자. 사진은 지난 5월 공군참모총장 자격으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브라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11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한·미동맹은 거의 70년간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 체계에 핵심 기둥(core pillar)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맹은 (6·25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북한과 대규모 충돌을 억제했다”며 “지금도 한국, 일본, 중국 간 역내 안보 역학관계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운 후보자의 말처럼 한·미동맹은 6·25전쟁 이후 북한이 또 한국을 침략하고자 시도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왔다. 전쟁 당시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한테 호되게 당하며 멸망 직전까지 갔던 북한 입장에선 또 전쟁이 나면 초토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국인들 역시 지난 70년간 ‘북한이 감히 미국과 싸우려 들겠어’ 하면서 안보에 자신감을 갖고 경제 건설에만 매진한 결과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일궈냈다.

브라운 후보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전례 없이 많은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어긋나는 나쁜 행동이다. 이를 들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브라운 후보자는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또한 반드시 일정한 조건 충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찰스 브라운 현 공군참모총장을 차기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뒤 그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윤석열정부 들어 심화하는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브라운 후보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대에 따른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간 3자 협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라운 후보자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40년 가까운 군복무 기간 중 한국에서 2회에 걸쳐 2년6개월가량 근무했다. 먼저 중위 시절인 1987년 4월부터 1988년 10월까지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의 제35전술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활약했다. 대령 시절인 2007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는 군산 소재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의 단장을 지냈다. 2020년 3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공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되기 직전에는 주한 미7공군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공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미 국방부는 브라운 사령관의 참모총장 후보자 지명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 그를 ‘한반도 및 아시아 전문가’라고 명시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브라운 후보자가 한국 안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한 바 있다. 이처럼 ‘친한파’(親韓派) 군인인 그를 행정부가 참모총장에 이어 합참의장까지 중용하려는 것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을 철저히 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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