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만난 금감원장…"글로벌 인프라 신속히 구축"

이복현, 외국계 금융사 CEO와 간담회 개최
정부의 금융중심지 추진 방향 설명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 11곳의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기준 JP모간체이스 대표, 정은영 HSBC 대표,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 네이슨 마이클 촹 AIA생명 대표,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정형진 골드만삭스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선 이 원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제기된 주요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경과와 정부의 금융중심지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건의사항과 한국 금융시장 발전에 대한 제언을 듣는 등 금융규제 개선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원장은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완화 및 리스크 기반의 자율보안체계 구축을 통해 금융보안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정비할 것"이라며 "또 비거주자가 본인 명의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도 외환매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런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마감시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연내 폐지 및 상장법인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를 비롯해 배당절차 개선과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해 자본시장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해 국내 채권시장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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