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이어 스웨덴까지…나토의 북진 확장은 러에 "실존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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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년 간 군사적 비동맹의 중립 노선을 지켜왔던 핀란드가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며 나토 방위선이 러시아 턱밑까지 다가왔다.
러시아와 국경 1300㎞를 맞댄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에 가입하면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는 사실상 나토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제외하고 발트해를 맞대고 있는 국가들(핀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덴마크·독일·폴란드)은 모두 나토 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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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70여 년 간 군사적 비동맹의 중립 노선을 지켜왔던 핀란드가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며 나토 방위선이 러시아 턱밑까지 다가왔다. 러시아와 국경 1300㎞를 맞댄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에 가입하면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는 사실상 나토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러시아로서는 발트해에서 이뤄졌던 해상 활동을 봉쇄당할 수도 있어 나토의 확장이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11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아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바꿔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건 튀르키예 의회의 비준안 의결이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과 맞댄 국경선은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573㎞에 이른다. 또 발트해를 둘러싼 나토의 군사 공백은 완전히 메워지게 된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제외하고 발트해를 맞대고 있는 국가들(핀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덴마크·독일·폴란드)은 모두 나토 회원국이다.
특히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나토 동맹국 중 취약국으로 분류됐는데, 이미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핀란드와 해군력이 강한 스웨덴이 가세한다면 러시아에는 큰 압박으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러시아는 그간 나토에 동진을 멈추라고 촉구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나토에 스웨덴이 합류하면 발트해 최대 섬인 스웨덴령 고틀란드도 나토의 품에 들어온다. 발트해 한가운데에 위치해 '바이킹의 섬'으로 불리는 고틀란드는 발트해를 두고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이 커지며 자연스레 전략적 요충지로 떠올랐다. 러시아 발트함대 사령부가 주둔한 칼리닌그라드와 불과 330㎞ 떨어져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북유럽 담당 국장 안나 비스란더는 "고틀란드는 이 지역 보안 제공자로서 스웨덴의 핵심 역할을 보여준다"며 "고틀란드의 통제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폴란드의 방어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 소속 카리사 니체 연구원도 워싱턴포스트(WP)에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나토에 발트해를 통과하는 다른 강화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북극해 진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스웨덴은 미국, 러시아,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과 함께 북극이사회 회원국이다.
전 미 국방부의 유럽 및 나토 정책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스칼루바는 WP에 "북극은 일반적으로 나토와 러시아 간 협력의 성공 사례로 간주되지만, 점점 더 안보 영역에서 경쟁 지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러시아는 이 지역의 안보를 국토방위의 문제로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며 나토는 북극해에 있는 러시아 콜라반도에 한층 다가서게 됐다. 콜라반도에는 러시아 해군 북방 함대 기지와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핵탄두가 배치돼 있다. 니체 연구원은 "이것은 러시아가 이 국경을 방어해야 하므로 나토에 강화된 억지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치 전문가 게오르기 보브트는 AFP통신에 "러시아 국경 근처에 나토 군사 인프라를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에 국가 안보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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