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앞뒤 다른 할머니, 소름 끼치고 무서워...법적 책임 묻겠다”

최윤정 2023. 7. 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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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위 사진)가 유년시절부터 외할머니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난 이제 15세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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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위 사진)가 유년시절부터 외할머니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최준희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외할머니인 정씨와 본인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할머니에게 늘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었고,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힘든 폭언들을 했다”며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루푸스(병)를 심하게 앓던 중 할머니 폭언 및 폭행이 있었다.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 할머니를 뿌리치고 밀쳤다. 이후 할머니는 경찰을 불렀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내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최준희는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이라는 말을 앞세웠고, 난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됐다.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 현실적인 내 재산을 지켜야 했다”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 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빠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됐다는 거냐.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한 사람은 바보냐”고 최환희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난 이제 15세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저를 향해 비난 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준희가 공개한 오빠 최환희와 외할머니 정씨의 메시지 중 일부. 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최준희는 오빠인 최환희와 정씨가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해”, “환희야, 준희가 할머니 물어보면 모른다고 해”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최준희는 “이 메시지는 6년 전 할머니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했을 때 경찰 조사 나가기 전 오빠에게 할머니가 보낸 문자 내역”이라고 설명하며 “왜 무혐의가 나왔을까”라고 전했다.

최준희는 2017년 정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경찰은 혐의와 관련해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이후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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