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타격 가능…프랑스도 우크라에 '스텔스 장거리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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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키로 약속한 스칼프(SCALP) 순항 미사일은 앞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스톰 섀도'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프랑스식 이름이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면서 미국도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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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에 큰 영향"…야전사령부 타격에 남부군 부사령관 전사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키로 약속한 스칼프(SCALP) 순항 미사일은 앞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스톰 섀도'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프랑스식 이름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이 미사일은 전투기에서 고정된 지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하며 원래 500㎞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스텔스(레이더 회피) 기능을 이용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버전은 러시아 본토 타격에 따른 확전 우려 때문에 사거리가 250㎞로 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부 외신들은 관측했다.
2003년 이라크전에 첫 실전 투입됐는데 첫 미사일이 건물 측면에 낸 구멍을 두 번째 미사일이 그대로 뚫고 지나갈 정도로 정밀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영국이 지난 5월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한 이후 이 무기는 그동안 부족했던 전력 공백을 채우며 전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톰 섀도를 들여오기 전 우크라이나는 적진의 주요 시설 공격을 위해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에 주로 의존해야 했다.
하이마스는 작년 6월 처음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된 이후 전세를 역전시킬 정도로 혁혁한 공로를 세웠지만, 사정거리가 80㎞ 수준이어서 후방 깊숙이 자리 잡은 시설을 목표로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지난 5월 영국으로부터 스톰 섀도를 인도받은 우크라이나는 이 무기를 소련제 수호이 전투기에 부착해 그동안 공격력이 닿지 않던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부 러시아 점령지의 후방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미사일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서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림반도를 잇는 교량이 지난달 22일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게 대표적인 공격 사례다.
11일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주 남부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의 야전 사령부를 타격했는데, 이 공격으로 올레크 초코프 러시아 남부군관구 부사령관(중장)이 사망했다.
초코프는 전쟁 발발 이후 전사한 장성 중 계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SCALP 미사일 제공 방침을 밝히면서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나토의 단결, 그리고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고 승리해서도 안 된다는 결단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AFP와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군과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서 마크롱 대통령 발표 전에 미사일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면서 미국도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미국은 에이태큼스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것을 우려해 이 무기 공급을 승인하지 않아 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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