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퇴출설 돌던 켈리, LG 에이스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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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을 겪고 있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3)가 쌍둥이 군단의 에이스로 시즌 끝까지 동행한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켈리는 올 시즌 끝까지 갈 것"이라고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켈리는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켈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80만달러(약 2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 KBO리그 현역 외국인 투수 중 최고 대우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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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12일 한화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침을 겪고 있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3)가 쌍둥이 군단의 에이스로 시즌 끝까지 동행한다. 한때 켈리 교체에 관한 소문이 진지하게 돌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켈리는 올 시즌 끝까지 갈 것"이라고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켈리는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첫 시즌 14승을 시작으로 15승-13승-16승을 수확했으며 지난해에는 다승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켈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80만달러(약 2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 KBO리그 현역 외국인 투수 중 최고 대우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켈리는 초반부터 고전하더니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17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4.57에 그친다.
4월에 1승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난조를 보인 켈리는 5월 들어 4승1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반등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6월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다시 내리막을 탔다. 7월 첫 경기였던 6일 KT 위즈전에서도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잘 던질 때도 있지만, 올해 켈리는 확실히 기복이 심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5차례나 됐다.
염 감독은 "문제는 구속보다 실투가 많다는 것"이라며 "특히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실투가 많다 보니까 피안타율이 작년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진단대로 켈리의 이번 시즌 피안타율은 0.279로 지난해 0.232보다 크게 치솟았다. 켈리의 피안타는 110개로 앨버트 수아레즈(114개·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한다.
부동의 에이스였던 켈리의 부진은 LG에 큰 고민거리다.
LG는 2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차로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식과 이민호가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를 하고 4~5선발이 계속 바뀌는 등 국내 선발 투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원투 펀치에 대한 의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담 플럿코가 11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는 반면 켈리는 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LG는 켈리에 대한 믿음을 접지 않았다. 켈리가 큰 경기에 강했다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요소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23의 성적을 거뒀다.
염 감독은 켈리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오는 21일 SSG 랜더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켈리를 낙점했다. 아울러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큰 12일 한화 이글스전에도 켈리가 나선다. 13일에는 서울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정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
켈리로선 12일 한화전에서 부진을 씻고 구단과 감독의 믿음에 보답을 해야 한다. 켈리는 이번 시즌 한화전에 두 번 등판해 1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7.27로 높았다. 2위 SSG와 거리를 덜 벌리며 전반기를 마치려는 LG로서도 켈리의 반등이 필요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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