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타임 1.8초대 롯데 슈퍼 포수, 비교 대상도 없다’ 적장도 인정한 KBO 역대 최고 송구[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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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정확하다. 인정해야 한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송구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정확하다. 인정해야 한다"며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렇게 어깨가 좋은 포수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박)동원이도 송구가 굉장히 좋은 편인데 손성빈의 경우 정확도가 정말 대단하다. 태그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송구가 간다"고 손성빈의 2루 송구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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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정확하다. 인정해야 한다.”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한두 번은 우연일 수 있으나 세 번 이상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즉 앞으로 그가 출전하면 극도로 도루를 자제해야 한다. 도루 성공 확률이 극도로 떨어지는 3.3초 이내로 송구가 도달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롯데 신예 포수 손성빈의 송구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시작은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전이었다. 당시 손성빈은 댄 스트레일리와 배터리를 이루며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5회말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문성주의 도루를 완벽한 송구로 잡았다. LG가 1, 3루 더블스틸을 시도했는데 손성빈 입장에서는 딱히 3루 주자를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팝타임 1.82초 광속 송구로 2루에서 자동 태그아웃을 유도했다.
지난 9일 사직 LG전은 더 강렬했다. 손성빈은 5회초 견제구로 상대의 거센 추격 흐름을 끊었다. LG가 2점을 뽑고 2점차로 추격한 무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오지환을 잡았다. 오지환은 타석에 선 문보경이 번트 모션을 취함에 따라 리드폭을 넓혔는데 손성빈은 이에 피치아웃으로 대응했다.
피치아웃 후 손성빈은 완벽한 2루 송구로 리드폭이 컸던 오지환을 태그아웃시켰다. 상대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송구로 5회초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갔고 LG는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투수가 변화구를 던져도 문제없다. 7회초 1사 1루 풀카운트 승부에서 LG는 자동 런 앤드 히트를 했다. 1루 주자 문보경이 롯데 투수 최준용의 투구 모션에 맞춰 스타트를 끊었다. 결코 스타트가 늦지 않았고 최준용이 시속 132㎞ 변화구를 던졌는데 손성빈은 이번에도 도루를 저지했다. 타자 신민재가 삼진, 그리고 문보경이 2루에서 도루 실패로 순식간에 7회초가 끝났다.
이날 롯데는 LG의 추격을 저지하며 7-4로 승리했다. 손성빈은 아웃카운트를 만든 두 번의 송구 외에도 타석에서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미래 주전 포수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빠르게 군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첫 시즌 후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달 전역해 두 번째 포수로 올라섰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송구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정확하다. 인정해야 한다”며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렇게 어깨가 좋은 포수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박)동원이도 송구가 굉장히 좋은 편인데 손성빈의 경우 정확도가 정말 대단하다. 태그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송구가 간다”고 손성빈의 2루 송구를 극찬했다.
이어 “일요일 경기에서는 뛸 기회가 많았는데 손성빈이 있으니까 도루 시도가 안 되더라. 이 부분은 앞으로 손성빈의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롯데 투수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투수가 완전히 원바운드가 되는 공을 던지는 타이밍이 아닌 이상 도루 시도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투수가 1.3초 안에 던지고 포수 팝타임이 2초 이내면 98% 도루에 실패한다. 손성빈은 1.80초대 팝타임으로 투수들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팝타임 1.80초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특급이다. MLB 최고 포수 JT 리얼무토, 일본 대표팀 포수 카이 타쿠야의 영역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손성빈이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경기 후반 접전에서 손성빈의 특급 송구는 롯데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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