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유리 저택 지으려다 딱 걸린 머스크

박형기 기자 2023. 7.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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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인력과 재원을 투입해 사실상 자신의 저택을 건설하려다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후 머스크는 텍사스 오스틴 외곽에 직원들이 일과 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일종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프로젝트 42는 이의 일부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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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인력과 재원을 투입해 사실상 자신의 저택을 건설하려다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프로젝트 42'이라고 명명된 건설 계획을 추진했다. 프로젝트 42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 옆에 건립되는 대형 건축물이다.

WSJ이 입수한 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생산공장을 배경으로 해안가에 육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배치돼 있다. 렌더링 이미지에는 애플의 맨해튼 5번가 매장처럼 넓은 유리 상자 모양 건물에 침실과 욕실, 주방이 포함된 주거 공간이 그려져 있었다.

주거 공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머스크가 회삿돈으로 개인 저택을 짓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프로젝트 42를 위해 건물 외벽으로 사용되는 대형 특수 유리 수백 만 달러어치가 주문되자 사내에서 그 용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해 이 사실을 파악해 사실상 자택 건설 계획에 회사 자원이 전용됐는지, 머스크가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회사 CEO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양하다. 전용기 이용, 개인 재정 고문 고용, 컨트리 클럽 멤버십 등은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사회가 개인 주택에 기업 자금 사용을 승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택이 회사 이사회 모임과 같은 업무 목적으로 이용될 때, 용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매우 드물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20년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보유했던 7채의 주택을 처분했었다. 당시 머스크는 소득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낸다는 비판에 휩싸이자 주택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텍사스 오스틴 외곽에 직원들이 일과 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일종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프로젝트 42는 이의 일부라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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