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전북→마포' 이용호, 최악의 선택…호남 네트워크 다 사라져"

이유림 2023. 7.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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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이용호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지원한 것에 대해 "최악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용호 의원은 최근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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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
"與 땐 낙선해도 역할 있어…비례라도 돌렸어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이용호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지원한 것에 대해 “최악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사진=연합뉴스)
천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 선거 지역구를 아예 서울로 옮겨버리면 호남에서 쌓은 노하우나 네트워크가 다 사라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용호 의원은 최근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 지역을 옮기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천 위원장은 “호남이 국민의힘에 결코 만만치 않다.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쌓아놓은 점수를 많이 까먹었다”며 “지난번 재보궐 때도 전주에서 우리가 8% 받았다. 전주는 순천과 더불어 국민의힘이 가장 해볼 만한 곳이었다.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낙선하더라도 여당일 때는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니 지도부와 어느 정도 상의해서 (호남에서) 좀 더 챙겨 봐달라는 식으로 이용호 의원을 독려했어야 한다”며 “그게 아니면 차라리 비례로라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서울 갔는데 낙선하면 어떻게 할 건가. 진짜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며 “나중에 국민의힘에서 영입하기에도 나쁜 선례를 남긴다. 이도 저도 아니게 해서 이용호 의원이라는 몇 안 되는 호남의 중요한 정치적 자원을 그냥 없앤다는 것은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태영호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호남 출신 김가람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슈가 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호남 교통 문제나 청년 교류 문제 등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직까지 파괴력 있는 이슈 발굴은 안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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