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차’ 잘못 송금한 돈…‘이날’ ‘이 시간’이 가장 많았다
평소 송금 계좌에 보내다 실수
실수로 돈을 잘못 보내는 착오송금이 가장 많을 때는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이고, 절반 이상은 평소 송금하던 계좌에 돈을 보내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2일 착오송금반환 지원제도 시행 2년 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착오송금반환 지원제도는 송금인이 금융사를 통해 수취인에게 요청했으나 반환받지 못했을 때 예보에 반환 지원을 신청하는 제도로서 2021년 7월6일부터 시행됐다. 대상 금액은 5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이다. 민사소송보다 평균 비용 70만원과 소요기간 92일을 절약할 수 있다.
예보 집계 결과 착오송금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18.3%)이었다. 월~목요일 등 다른 평일 비중도 15.7~16.9%였다. 반면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비중은 각각 9.1%와 7.1%에 그쳤다.
시간대는 오후 2시와 3시가 각각 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10시가 7.4%를 차지했다.
술을 먹거나 졸면서 돈을 잘못 보낸 경우가 46.4%, 업무·운전·통화 등 다른 일을 하면서 착오송금을 한 사례가 29.7%였다.
착오송금 대상자는 물품·서비스 판매자(33.6%), 본인(30.0%), 가족·지인(21.9%) 순으로 나타났다. 51.9%가 늘 보내던 계좌를 착각해 돈을 잘못 보낸 경우였다.
착오송금인은 남성(54.9%)이 여성(45.1%)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30~50대가 66.1%를 차지했다. 성과 나이를 함께 고려하면 50대 여성이 1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남성(12.3%), 40대 남성(11.7%) 순이었다.
착오 유형별로는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한 경우가 6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명이인이나 비슷한 이름으로 잘못 보낸 경우(16.4%), 최근·자주이체목록에서 잘못 선택한 경우(14.3%) 순이었다.
예보는 지난 2년간 2만3718명·385억원의 반환 지원 신청을 받아 지원대상 1만603명·149억원을 확정하고, 7015명에게 86억원을 찾아줬다고 밝혔다. 착오송금액이 1000만원을 초과한 신청자는 23명·6억5000만원이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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