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집속탄 지원’ 정치권 논란 가열…러 국방 “우리도 집속탄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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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지원키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내에서조차 지원 저지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집속탄 지원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일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총 8억달러(약 1조412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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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지원키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내에서조차 지원 저지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집속탄 지원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정치권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을 금지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소속 사라 제이콥스 하원의원이 국방수권법(NDAA)에 다른 국가에 집속탄 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 같은당 의원 10여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에서도 두 명의 우파 성향 의원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역시 집속탄 지원 반대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으며, 상원에서도 집속탄 지원 저지를 위한 국방수권법 개정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에서는 대선 주자 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보내 우리를 3차 세계대전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집속탄 지원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폭탄을 말한다.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그 자탄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무차별 살상 무기로 위력이 엄청나고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수 국가가 사용을 중단한 무기다.
앞서 지난 7일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총 8억달러(약 1조412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과도기 동안에만 집속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탄약이 필요하고, 러시아가 이미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 등을 대며 정치권과 여론의 논란을 방어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집속탄 지원에 맞서 자신들도 집속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집속탄이 민간인에 미칠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별군사작전’에서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했고 지금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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