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된 최준희? CCTV 공개에도..'학폭 사실'로 돌아선 대중[★NEWSing]

한해선 기자 2023. 7.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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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최준희 SNS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배경에 대해 과거 외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찰 신고 당시의 CCTV까지 공개했지만, 최준희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1일과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최준희가 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까지 해야했냐며 손녀가 외할머니에게 너무한 처사라는 반응이 주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어릴 때부터 키워주고 이제 연로한 할머니를 도와드려도 모자를판에", "재산 횡령 이런 얘기는 증거 없이 할 얘기는 아니다", "모욕 다 끌어안고 같이 버틴 게 외할머니 외삼촌인데", "학폭한 사람 주장은 믿을 수 없다", "몇 년 전에 할머니한테 학대당했다고 했는데 무혐의로 나왔지 않냐" 등 최준희의 얘기만을 믿을 순 없단 반응을 여럿 보였다.

반면 "근데 CCTV 공개된 거 보니 애초에 할머니도 사실 그대로 설명하신 건 아니긴 하더라" 등 할머니의 주장도 100% 믿을 순 없지 않냐는 반응도 있었다.

대중은 최준희가 2017년 외할머니 정모씨에게 가정폭력 등의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던 사건,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으며 최준희가 이를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한 사건이 있었다며 더 이상 최준희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단 반응을 보였다.

/사진=최준희 SNS
/사진=최준희 SNS
/사진=최준희 SNS

최준희는 지난 11일 외할머니 정모씨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던 지난 8일의 CCTV 영상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CCTV 캡처 사진에는 최준희가 오후 11시 24분쯤 들어간 시각을 강조하며 "집에 혼자 감"이라고 했고, 2분 뒤인 오후 11시 26분엔 "들어가서 할머니 마주쳐서 욕 먹고 나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화면에선 최준희가 "혼자 나감"이라고 쓴 후 9일 오전 12시가 넘은 시각에 "경찰, 남친 도착 후 다 같이 들어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할머니가 "나가서 얘기하라"며 욕설하고 소리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최준희는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인데요.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는걸요"라고 글을 적었다. 또한 "경찰이 와서도 이런 상황에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저는 정말 황당했습니다"라고도 했다.

최준희는 정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을 적극 반박하는 차원에서 영상을 공개한 것. 정씨는 지난 11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앞서 최환희가 3박 4일 동안 집을 비우는 상황이니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지난 7일 서울 서초동의 최환희 집에 가서 청소, 빨래, 반찬 준비 등을 했지만 8일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최환희의 집에 갑자기 들어오더니 야밤에 자신을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고 내쫓았다는 주장을 했다.

해당 집은 고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집으로, 현재 최환희, 최준희 남매가 공동 명의로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최준희 SNS

정씨의 인터뷰 내용이 기사화되자 최준희는 11일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라며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있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또 "오빠(최준희)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저의 재산을 지켜야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라며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내용에 대해서도 대중은 "외할머니가 예전에 최준희한테 몸싸움을 당해 늑골에 금이 갔다던데", "최준희가 '남아선호사상'을 언급하며 언플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최준희는 2017년 자신이 외할머니에게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알리고 경찰에 고소했을 당시, 정씨가 오빠 최환희에게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해. 준희한테 할머니는 잘했다고 해야지 어물거리면 안돼"라고 보냈던 문자 내용을 이번 공방과 함께 공개했다. 그럼에도 대중은 차갑게 돌아선 상황. 학폭 사실과 정씨에 대한 아동학대 무혐의 결론으로 최준희는 대중에게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듯하다.

최준희가 더 명확한 증거를 갖고와 자신의 편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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