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약 올리냐?" 네덜란드 女 대표팀, 마오리족 전통 춤 '하카' 따라했다가 뭇매

하카를 선보이고 있는 뉴질랜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베스트 일레븐)

네덜란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뉴질랜드 팀 스포츠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의식인 '하카'를 선보였다가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삭제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을 준비 중인 네덜란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대회 참가를 알리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하카'를 선보이는 영상을 게시했다. 하카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춤이다. 집단적으로 춤을 추며 부족의 힘과 단결을 자랑한다. 럭비 월드컵에서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이 보이는 하카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거론된다.

네덜란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여자 월드컵을 개최하는 뉴질랜드에 경의를 표한다는 이유로 선수들을 내세워 하카를 따라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영상이 게시된 후 하카를 비아냥거리는 것이냐는 비판에 직면했고, 네덜란드축구협회(KNVB)가 화들짝 놀라 이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공식 미디어 오피서를 통해 "신체의 핵심 부분에서 힘을 끌어내기 위한 훈련 세션의 일부였다. 뉴질랜드의 문화적 가치관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네덜란드 이외에도 스페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네 선수가 뉴질랜드의 하카를 흉내내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내걸어 뉴질랜드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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