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낮아 짐쌌던 KIA 파노니, 280일 만의 복귀전 '구관이 명관' 입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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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마지막으로 꺼내든 교체 카드를 마운드에 올린다.
KIA는 지난 6일 숀 앤더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 좌완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비자 문제가 11일 해결되면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그를 예고했다.
KIA는 계약 후 "파노니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고, KBO리그 경험이 있어 빠른 적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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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으로 꺼내든 교체 카드를 마운드에 올린다.
KIA는 지난 6일 숀 앤더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한 좌완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비자 문제가 11일 해결되면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그를 예고했다. 11일 윤영철이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던 경기가 비로 취소됐으나 윤영철을 하루 미루는 대신 파노니를 택했다.
낯선 투수는 아니다. 파노니는 지난해 7월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입단해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14경기 중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 시즌 후 보류명단에 포함됐으나 KIA가 공 빠른 구위형 투수를 구하면서 직구 평균 시속 142.7km의 파노니는 올해 KIA에서 뛰지 못했다. 파노니는 오히려 직구(34%)보다 슬라이더(37%) 비중이 높은 기교파 투수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 파노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가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이달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1경기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양도지명됐다. 트리플A 시즌 성적은 11경기(9경기 선발)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이었다.
KIA는 계약 후 "파노니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고, KBO리그 경험이 있어 빠른 적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노니는 6일 바로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비자 발급을 신청했는데 비자가 늦어지면서 12일에야 마운드에 서게 됐다. 지난해 10월 5일 LG전 후 280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이다. 삼성전은 지난해 8월 10일 나와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KIA는 6일 파노니를 영입하기 몇 시간 전 외국인 교체를 먼저 한 차례 단행했다. 4일 아도니스 메디나를 웨이버 공시한 KIA는 6일 대만 리그에서 뛰던 마리오 산체스와 계약했다. 산체스는 파노니보다 빠른 9일 kt 위즈전에 첫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지난 5일 SSG전부터 5연승을 달리며 9위에서 6위까지 뛰어오른 KIA는 현재 기세가 좋다. 산체스에 이어 파노니까지 팀의 연승을 이어줄 수 있다면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후반기에 돌입할 수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1일 파노니 등판을 하루 앞두고 "후반기 두 투수에게 바라는 건 이닝 뿐이다. 매 경기 최소 6이닝은 투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파노니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 전인 지난달 23일 트리플A 경기에서 6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만큼 투구수나 이닝 제한은 없다. 김 감독은 "최소 80구는 던질 수 있다. 오기 전에 계속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경험 많은 포수 김태군의 합류도 파노니에게는 좋은 소식. 김 감독은 9일 산체스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에 대해 "투수 스스로 자신있어 하는 구종은 있겠지만 국내 타자들을 잘 모르지 않나. 태군이가 그날 리드를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파노니는 산체스보다는 KBO리그 타자들에게 익숙하지만 김태군도 노련하게 파노니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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