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다면 배트 돌렸을 것” 국민타자도 놀란 이적생의 참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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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박준영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가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나 "박준영에 대해 한 경기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박준영의 경기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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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박준영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가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나 “박준영에 대해 한 경기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박준영의 경기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눈을 사로잡은 박준영. 9일 잠실 키움전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타를 날렸다. 단 두 타석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박준영은 좋은 타격감을 6회 솔로홈런으로 자랑했다.
2루타 하나만 더하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 KBO 역사상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사례는 29번에 불과하다. 그만큼 기록 달성 주인공이 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박준영이 KBO리그 기록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2루타가 나오지 않아 무산됐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기 때문. 더 이상 박준영은 타석에 서지 못해 사이클링히트 기회를 날렸다.
더그아웃에서 박준영의 경기를 지켜본 사령탑은 흡족했다. 박준영의 홈런은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박준영은 키움 하영민의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타구가 높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은 외야를 향해 계속해서 날아갔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 감독은 “박준영의 홈런이 나왔을 땐 사실 빗맞은 타구라 생각했다. 체공 시간도 길었다. 그런데 계속 타구가 날아가더라. 체격에 비해 파워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박준영은 신장 180cm, 체중 90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박준영은 경기고 출신으로 2016년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이후 박세혁의 NC 이적으로 인한 보상선수로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영의 NC 시절 통산 타율은 0.207(221경기 527타수 109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도 0.298 장타율 0.323에 그쳤다.
이 감독은 “NC 시절 성적이 2할 타율이더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 투수와 싸우는 모습을 보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참을성만 생긴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준영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이클링히트를 놓친 건 사령탑도 아깝긴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마지막 타석에서) 나였다면 배트를 돌렸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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