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강압적 태도 안보 위협” 中에 경고장…아태지역 역할론은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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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을 동맹 안보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가 처음으로 중국을 사실상의 위협으로 평가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정면 겨냥이다.
나토에 속한 31개국 동맹국은 11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야망과 강압적 정책이 나토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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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을 동맹 안보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가 처음으로 중국을 사실상의 위협으로 평가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정면 겨냥이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나토 ‘역할론’을 놓고는 이견을 보였다.
나토에 속한 31개국 동맹국은 11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야망과 강압적 정책이 나토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동맹국들은 중국이 국제 사회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정치, 경제 및 군사 도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중국은 주요 기술과 산업, 핵심 인프라, 전략 물자와 공급망을 통제하고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타국의 대중 의존성을 높이려 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규칙을 기반으로 한 우주와 사이버, 해양 분야 등에서 국제 질서를 전복하려 한다”고 진단하며 “우리는 중국의 강압적인 전술과 동맹을 분열시키려는 노력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고, 국제 질서를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동맹의 가치와 이익에 반한다”고 비판하면서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전쟁 지지를 철회해야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나토의 공동성명은 이번 정상회의 최대 의제인 우크라이나 문제 뿐 아니라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 역시 서방 군사동맹의 핵심 의제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
지난해 나토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2022년 전략 개념’을 채택하고, “중국이 야기하는 구조적 도전”을 주요 순위로 꼽은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이 나토의 전략을 아태지역까지 확장한 셈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 4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미르나 갈릭 미국 평화연구소 중국·동아시아 분석가는 “이번 정상회의의 초점이 나토 동맹에 제기하는 중국의 도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태지역에서 나토의 역할론을 놓고는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성명에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일본 도쿄에 나토 연락사무소를 신설하는 방안이 빠졌다. 프랑스가 나토는 글로벌 동맹이 아닌 미국과 유럽의 동맹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다. 도쿄 연락사무소 신설을 위해서는 31개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CNN은 “동맹에 아태지역 지도자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한다는 주장과 대조적으로 이 지역에서 나토의 역할론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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