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i30 생산 종료…‘SUV 천하’에 설 자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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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오는 12월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던 준중형 해치백 'i30'의 생산을 종료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2월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던 i30을 단산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해외 체코 공장을 비롯해 울산 3공장에서 i30을 꾸준히 생산, 수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치백에 대한 수요 감소로, 체코 생산만으로도 물량 충당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체코 공장에서는 i30을 지속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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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에 판매 하락·해치백 점유율 3.5%
“일부 유럽 수요는 체코 공장서 충당 예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12월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던 준중형 해치백 ‘i30’의 생산을 종료한다. 국내에서 해치백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낮은 데다 수출 전망 역시 밝지 않아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2월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던 i30을 단산하기로 했다.
2007년 첫 출시된 i30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었다. 출시 초기였던 2008년 내수에서도 3만여 대가 판매되며 국내 해치백 계보를 만들어 갈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꾸준히 판매가 감소했다.
이에 현대차는 2020년 i30의 국내 판매 중단을 결정했고, 2021년 1월 마지막 1대 판매를 기록으로 사실상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i30은 ‘비운의 해치백’으로, 국내 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꼬리표가 생겼다.
반면 실용적인 차를 선호하는 유럽 등에서는 해치백에 대한 선호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해외 체코 공장을 비롯해 울산 3공장에서 i30을 꾸준히 생산, 수출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수요가 급감했다. 현대차는 오는 12월을 기점으로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최종 단산을 결정했다. i30의 수출 물량은 2020년 2만1136대에 달했지만, 2021년 1만8227대, 2022년 1만5152대, 올해 7127대(5월까지) 등 내리막길을걸었다.
해치백의 하락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성장과 대비된다. 차박(차+숙박),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 크고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SUV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등록된 승용차 중 SUV의 비중은 51.2%로 절반을 넘어섰다. 세단은 34.7%, 해치백은 3.5%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SUV는 14% 판매가 증가했지만, 해치백은 21.6% 감소했다. 해외 상황도 비슷하다. 1~5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출한 승용차 중 SUV 비중이 70.9%에 달했다.
현대차는 생산을 종료하는 i30의 빈자리에 전략 차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 3공장에서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i30에 대한 일부 유럽 수요를 고려해 체코 공장에서는 i30을 지속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5월까지 체코 공장에서 생산된 i30은 총 2만1750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치백에 대한 수요 감소로, 체코 생산만으로도 물량 충당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체코 공장에서는 i30을 지속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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