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이혼 결심했는데…고2 아들 '이 말'에 눈물, 참아보자 생각"

이은 기자 2023. 7. 12.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과거 아들의 말 한마디에 이혼 위기를 견뎌낸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혜정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남편이 저 마음 아프게 하고, 이런 걸 제가 알게 돼서 온 집안이 뒤집어지고 난리였다. 정말 이혼을 해야겠다 싶어 '이혼하자'는 말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던 날이었다. 그때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딸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과거 아들의 말 한마디에 이혼 위기를 견뎌낸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코미디언 오정태, 배우 박준금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혜정은 결혼 생활 45년 중 가장 큰 위기에 대해 "매일이 위기"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상민이 "매일 위기라고 하셨지만 45년을 버티고 사시지 않았냐"며 이혼 위기 대처법을 묻자 이혜정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혜정은 "제가 살아놓고 보니까 (결혼) 1년 차는 갈등이 있더라. 신혼여행 갔다온 다음날 양말 던지던 버릇을 지금도 못 고쳤다"고 말했다.

이어 "빨래를 분리해서 빨래통에 넣어달라고 부탁하는데 45년 사니까 넣지는 않아도 빨래통 근처까지는 갖다둔다. 분리하는 건 내가 하라는 거다. 여기까지 오는 데 40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재밌는 건 우리집에 뻑이라는 8살 강아지가 있다. 걔가 이 말을 알아듣고 아빠가 양말을 던지면 양말을 물어다가 빨래함에 톡 던져놓는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상민이 "차라리 1년 차에 헤어지라는 거냐"고 하자 이혜정은 "헤어지라는 게 아니다. 포기해보자는 거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포기할 수 있으면 이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 딸, 아들 부부에게도 제일 현명한 건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해'라고 한다. 강아지는 바뀐다, 사람은 안 바뀐다. 그래서 개랑 사는 세월이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또한 이혜정은 아이들 덕에 이혼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남편이 저 마음 아프게 하고, 이런 걸 제가 알게 돼서 온 집안이 뒤집어지고 난리였다. 정말 이혼을 해야겠다 싶어 '이혼하자'는 말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던 날이었다. 그때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딸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날 아이들을 불렀다. 그런데 아들이 '엄마, 이혼은 지금 꼭 안 해도 되잖아. 지금 안 참으면 내일은 참을 수도 없잖아. 지금 할 수 있는 거 먼저 해 봐'라고 하더라. 그 말에 제가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어 "'참아 보자'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다음날 남편이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남편이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서 얘기하고는 자기 방에 가더라. 그러길래 그 침대를 혼자 끌고 갖다버렸다"고 했다.

그는 "침대만 들어내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들어내니까 침대 밑에 먼지가 얼마나 많은 지 청소하느라 힘이 더 빠졌다. '그때 당장 해결한다고 다 깨끗해지진 않겠구나. 내가 감당할 일이 또 많이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덮어놨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야기를 들은 탁재훈이 "이렇게 어렵게 견디고 버티고 하다 지금까지 왔는데 다시 태어나도 그분이랑 결혼하겠냐"고 묻자 이혜정은 "정신나갔냐"며 "그런 질문을 저한테 왜 하냐. 아니다"라고 정색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혜정은 1979년 4살 연상인 의사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이혜정은 지난 5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남편 고민환과 성향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며 수년채 각방살이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심한 시집살이에 시달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이혜정은 여러 방송을 통해 고민환이 과거 환자와 외도 사실을 폭로하며 "화해는 했지만 용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