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금융, 통신·금융 'AI 동맹' 강화

신성장·고객가치·ESG 협력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스타트업 랩 개소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SKT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과의 인공지능(AI) 기반의 협력에 속도를 낸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 금융 혁신, 신성장 영역 발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분야에서 AI 협력 결실을 맺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부터 AI 신성장 영역 발굴, AI 기반의 고객가치·사회적가치 창출 등을 추진 중이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I Lab for Startups(AI 스타트업 랩)을 개소했다. 430㎡ 규모로 마련된 AI 스타트업 랩은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사는 AI 스타트업 랩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AI와 핀테크(금융+기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의 결합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을 탐색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청소년과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행복코딩스쿨'을 공동 운영하고,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에 SKT AI 기술교육을 추가하는 등 ESG 경영에 AI를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SKT ICT 패밀리 3사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 3사는 업종 간 고객 데이터 가명결합을 추진했다. 하반기 중 결합된 고객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차세대 신용평가 모델과 신규 AI 데이터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SKT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에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T와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광학문자인식(OCR) 모델 개선 등 금융 절차를 고도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T와 하나은행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과 매장 방문에 대한 수요를 정확히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의 통신과 금융 서비스가 연계된 공간을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양사는 통신·금융 혜택을 집약한 카드 출시, 로밍과 환전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하나은행의 3차원(3D) 상설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SKT와 하나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장점이 AI 기술을 통해 융합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ICT 기반의 금융 혁신을 이루는 데에 SKT와의 사업 분야, ESG 경영 차원 협업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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