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1억명 가입…트위터 위상 흔드는 ‘스레드’, 무엇이 다른가 [이슈+]
‘머스크의 트위터’ 염증 느낀 사용자들 ‘갈아타기’
투자업계 주목…“단기적으론 수익보다 사용자 확대”
독일 IT전문 매체 데이터코노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스레드가 트위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강점들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에 따르면 스레드 게시글 하나에 올릴 수 있는 글자 수는 500자로 제한된다. 280자인 트위터보다 많다. 업로드할 수 있는 동영상도 스레드가 5분으로 2분20초인 트위터보다 두배가량 길다.
스레드의 경우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된다. 처음 스레드를 시작할 때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팔로우하는 모든 계정을 자동으로 팔로우할 수 있고 몇 개만 선택할 수도 있다.
반면 트위터는 독립된 SNS로서 다른 사이트의 계정이 필요하지 않다. 계정 연동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트위터가 유리할 수 있다.
스레드는 아직까지 완전 무료 서비스이며 광고도 없다. 데이터코노미는 스레드가 비즈니스의 초기 확대를 위해 운영상 손실을 입으면서 광고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사용자를 어느정도 확보한 뒤에 인스타그램처럼 광고를 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용자 개인정보는 스레드를 이용할 때 더 많이 수집될 수 있다. 스레드는 앱 내에서 사용자의 현재 위치, 보고 있는 콘텐츠, 수행하는 작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메타는 스레드 가입 시 사용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수집된 정보를 타겟팅 광고와 개인화 경험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안과 관련해 메타는 트위터보다 철저한 방침을 갖고 있다. 기존 인스타그램에 적용되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무기 구매, 개인이나 조직에 대한 위협, 테러리스트나 증오 단체 지원 관련 내용을 올릴 수 없다.
스레드 가입자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스레드의 향후 사업 방향과 전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에버코어 ISI의 마크 머헤이니등 애널리스트들은 스레드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25년까지 2년간 2억명에 근접하고 연간매출이 80억 달러(약 10조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메타의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평균) 1560억 달러(약 202조원)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트위터가 공개한 가장 최근의 연간 매출 51억달러(약 6조6000억원)보다는 많은 것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한 메타의 현재 매출은 1170억 달러(약 151조5000억원)다.
블룸버그는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스레드의 사업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 증권가는 메타의 성장성을 주목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이익 창출보다 사용자 수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트위터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약 5억3500만명으로 아직은 스레드의 규모를 월등히 앞선다.
WSJ은 “사용자들이 두 개의 소셜미디어를 모두 이용하기보다 스레드를 위해 트위터 이용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스레드의 초고속 성장이 트위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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