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좀 입는다면 이 브랜드는 알아야지!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기존 명품과는 차별화되는 브랜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 부티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차별화되는 디자인에 트렌드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브랜드들을 주목해보자.
마틴로즈
마틴 로즈는 주로 1990년대 런던의 서브컬처에서 영감을 받아 의상을 제작한다. 특유의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트리트 패션을 런웨이로 올렸다는 평을 받은 발렌시아가 컬렉션의 영향도 적잖이 받았다. 마틴로즈는 공식적으로는 남성복만 출시하지만, 그의 런웨이에서는 여성 모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애당초 마틴로즈 제품은 젠더의 구분이 모호해 이전부터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엔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독특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도 내놓았다.
자크뮈스
자크뮈스는 컬렉션 발표 때마다 창의적이고 화려한 야외무대를 세워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가 디자인한 옷들은 야외무대에 맞게 청량한 컬러감과 과감한 노출이 돋보인다. 그래서 자크뮈스는 어느 계절보다도 여름에 잘 어울린다. 대표적인 히트 상품으로는 가운데 부분을 로고 모양 후크로 여미는 카디건과 손바닥만 한 미니 백이 있다. 자크뮈스의 다음 쇼는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독자는 찾아보길 권한다.
디젤
글렌 마틴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부임 이후 로고부터 바꾸려 했다. 그러나 새로운 로고를 물색하던 중 과거 디젤이 1990년대 사용했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큼지막하게 키워 의상에 새겨 넣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로고 플레이를 선보인다. 또한 데님을 포함한 원단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워싱을 넣고 세기말 유행했던 청바지 핏을 재해석해 가장 트렌디한 모습으로 내놓는다. 청청 패션, 레이싱 룩을 유행시킨 주역.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비비까지 요즘 핫한 아이돌은 모두 디젤을 입는다. 세기말 유행했던 브랜드를 세기말에 태어난 K-팝 아이돌이 입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마린세르
패션으로 어떻게 사회적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마린세르는 버려진 옷을 업사이클링해 만드는 등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로서 그 답을 보여준다. 또 다양한 체형과 인종은 물론 장애인과 가족이 등장하는 런웨이를 통해 다양성을 중시하는 비전을 보여준다. 패션이 제시하는 미래를 보고 싶다면 마린세르에 주목해보자.
코페르니
코페르니는 팔 부분에 벨트 디테일이 들어간 재킷, 벨트가 달린 데님을 소재로 한 레그워머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 아우터의 뒷깃을 후드로 연출한다든가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하지만 의외의 부분에 과감한 절개를 주는 등 코페르니의 옷은 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폰 스와이프 모양에서 모티프를 얻은 스와이프 백은 코페르니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스튜디오니콜슨
스튜디오니콜슨은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론칭 직후 주말 매출 2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남녀 구분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 제품은 젠더리스로 입어도 무방하며 디자인이 범용적이다. 옷을 입어도 구조감이 흐트러지지 않고 각이 살아 있는 스튜디오니콜슨만의 원단은 직접 만져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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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석 기자 lumie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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