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몰린 대만은 전고점 가까이 상승
TSMC로 대표되는 대만 증시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큰 폭의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15일 대만 가권 지수는 1만7346.32포인트를 기록해 전고점인 1만8526.35포인트(2022년 1월 4일)에 가까워졌다. 전고점 대비 6.37%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 증시는 2021년 7월 6일 3305.61포인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래 하락세가 이어지다 올 6월 2641.16포인트로 올랐다. 그러나 전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20.1%나 빠진 기록이다.
대만 증시가 이처럼 타오르는 데는 외국인 자본의 힘이 있었다. 올들어 대만 증시에는 1분기 79억달러, 2분기 32억달러의 외국인투자자금이 몰려들었다. 경제규모는 한국이 더 크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은 대만으로 더 많이 몰렸다는 이야기다. 한국 증시에 쏠린 외국인투자자금은 상반기 79억 달러에 불과하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올 상반기 유럽 증시도 역대급 성적을 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전세계 지수 구성 47개국 중 올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국가는 모두 7개국인데, 이중 4개국이 독일, 프랑스, 영국, 덴마크였다. 전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시만은 뜨거웠다는 이야기다.
1분기의 국가별 수익률 1위 종목을 보면 독일은 라인메탈(탄약), 영국은 롤스로이스(항공엔진), 덴마크는 판도라(귀금속)였다. 프랑스는 반도체주가 1등이었고 에르메스와 케어링이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상반기 주가 상승 재료는 전쟁과 소비심리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유럽의 경우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민 연구위원은 “유럽 증시는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했으나 실망감은 반영하지 않았기에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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