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월세’ 오피스텔 흔한 일?…상반기만 2000건 넘게 거래 ‘최다’

“전세보다 안전”…월세 택하는 수요에
고액월세 느는 추세, 송파구 가장 많아

올해 상반기 월세 100만 원을 웃도는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처음으로 2000건을 돌파했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다 거래량이다. 월세 100만 원 이상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는 2011년 상반기 47건에 불과했지만,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선 바 있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 1만9169건 중 월세가 100만 원을 넘는 거래는 2032건으로 집계됐다.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 중 월세 100만 원 이상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5%, 2021년 4.2%, 지난해 5.8%에 이어 올해는 10.6%로 치솟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월세 100만 원 이상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313건)였다. 이 밖에 △영등포구 304건 △강남구 272건 △서초구 173건 △강서구 148건 △마포구 118건 △동대문구 117건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 월세가 가장 높은 소형 오피스텔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클래시안 아이비’ 전용면적 41.05㎡(4층)로 올해 4월 5일 전세보증금 1000만 원, 월세 35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그니티 여의도’ 전용 45.23㎡(7층)는 지난달 9일 전세보증금 7000만 원, 월세 300만 원에 계약됐고, 영등포구 당산동 ‘한강 더채움’ 전용 57.69㎡(7층)도 올해 3월 27일 전세보증금 5000만 원, 월세 270만 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경제만랩 측은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세보다는 안전한 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고액 월세 계약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