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몰래 카드 만들고 수수료 이중부과…BofA, 3천억 벌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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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고객 동의 없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중복으로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수천억원대 벌금과 배상금을 물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금융소비자보호국(CFPB)과 통화감독청(OCC)은 금융보호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BofA에 벌금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940억원)을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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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고객 동의 없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중복으로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수천억원대 벌금과 배상금을 물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금융소비자보호국(CFPB)과 통화감독청(OCC)은 금융보호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BofA에 벌금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940억원)을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BofA는 벌금과 별도로 위법 행위로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총 1억달러(약 1240억원)를 지급하기로 규제 기관과 합의했다.
CFPB는 2012년부터 BofA 직원들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고객 동의 없이 신용카드를 무단 발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BofA 고객들은 자신이 만들지도 않은 신용카드 때문에 수수료를 부과받고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 CFPB는 BofA가 신용카드 고객을 유치하면서 약속한 포인트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BofA가 이른바 고객에게 기만적인 이른바 ‘정크 수수료’를 부과해온 것도 이번에 덜미가 잡혔다. BofA는 고객이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할 때 ‘잔고 부족’ 수수료와 ‘초과 인출’ 수수료로 각각 35달러씩 이중으로 부과했다. 이런 방식으로 BofA가 챙긴 수수료 수입은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년간 수억 달러에 이른다.
로힛 초프라 CFPB 국장은 “이런 관행은 불법이며 고객 신뢰를 훼손한다”며 “CFPB는 은행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이 같은 관행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러드 브라운 미 상원의원은 “이는 월가가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라며 금융업계를 비판했다.
정크 수수료 등으로 제재를 받은 금융기관은 BofA가 처음이 아니다. 웰스파고 은행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수수료 등을 부당하게 책정한 혐의로 지난 연말 37억달러(약 4조78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CFPB가 생긴 이래 가장 강력한 처분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초 국정연설에서 “한 달에 수백 달러가량 더해지는 정크 수수료는 부자들에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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