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주 투자매력↓…현대차·기아 목표가 하향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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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12일 자동차산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까지 상반기 누적 BEV 판매목표 달성률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36%, 3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올해 BEV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적극적인 판촉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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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이 12일 자동차산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순수전기차(BEV) 판매목표와 인센티브 사이 딜레마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각각 26만원, 11만원으로 하향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까지 상반기 누적 BEV 판매목표 달성률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36%, 3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올해 BEV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적극적인 판촉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BEV 누적 판매실적은 양사가 연간 BEV 도매판매 목표로 제시한 33만대와 25만8000대 대비 각각 36%, 38%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달성률 44%와 50%를 하회한 수치다. 다양해진 BEV 선택지와 테슬라 가격 인하 여파다.
메이저 완성차 업계의 BEV 재고가 상승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신 연구원은 “내연기관차 대비 여전히 구매 부담이 큰 BEV에서 선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BEV 판촉 경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BEV 재고관리 및 판촉을 위해 공격적으로 하반기 인센티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2030년 BEV 판매목표 및 랭킹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양사 모두 이미 상반기에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대비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해 둔 만큼 올해 BEV 판매목표 달성 의지가 있다면 하반기에 수익성 방어를 우선순위에 두기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 전동화 가이던스부터 실패할 경우 중장기 가이던스 신뢰도 역시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서히 미국 시장점유율 회복을 모색할 도요타도 우려 요인으로 봤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업체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27.8%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도요타를 필두로 서서히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요타가 인센티브 경쟁에 본격 참전하면 기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완성차 업종은 하반기에 타산업군 대비 여전히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2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는 수익성 성장 모멘텀에 기인한 투자매력도가 희석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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