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전문가에게 물었다, 여름 다이어트 식단 관리

그 어느 때보다 먹거리가 풍부한 여름. 쏟아지는 제철 음식과 여름휴가로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다이어트가 목표라면 먹는 것부터 똑똑하게 준비해야 한다.

조용태 트레이너 탐휘트니스 이사 한양대 시니어모델과 건강관리 교수 ICN 내추럴 피트니스대회 심사위원

Q 치팅 데이를 갖고 싶은데 한 달에 몇 번이 적당한가요?

주 1회가 좋습니다. 다만 지난 6일 동안 식단과 운동을 잘 지켰다는 전제가 중요해요. 치팅 푸드는 가장 먹고 싶었던 것으로 자유롭게 선택하되 양 조절에 신경 써야 합니다. 다음 날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치팅 데이 전 몸무게에서 500g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하세요. 이후 3일간 식단과 운동을 유지한 뒤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과 나쁜 음식을 적게 먹는 것 중 무엇이 더 나쁠까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우리 몸은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해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되기 마련입니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적게 먹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바나나 한 송이와 프라이드치킨 한 조각 중에 선택하라면 후자를 고르는 것이 우리 몸을 위하는 길입니다.

Q 과일을 정말 좋아하는데 밥 대신 먹으면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과일은 우리 몸에 독이 되지만 식사 대용 제철 과일은 알맞은 대체식이 될 수 있어요. 좀 더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 이른 아침 또는 운동 후에 먹는 것을 추천해요. 우리 몸은 공복이었을 때 탄수화물 흡수율이 높아지는데, 이 타이밍을 이용해 과일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은 물론 신진대사율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Q 다이어트 중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빨간 양념과 탄수화물의 조합입니다. 예를 들면 라면, 떡볶이 등이 있겠죠. 자극적인 양념과 탄수화물은 우리 몸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붓게 만드는데 심지어 양 조절까지 실패한다면 우리 몸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음식을 먹고 난 뒤 3일 안에는 우리 신체가 원래 상태로 돌아와야 해요. 그래야 남은 시간을 재정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기와 함께 늘어난 몸무게를 3일 안에 잡지 못하면 계속 원래 상태로 돌아가도록 시간을 허비해야 하죠. 그건 다이어트라고 할 수 없어요.

Q 매운 것과 짠 것 중 무엇이 더 다이어트에 나쁜가요?

짠 것이 더 나쁩니다. 신체에 염분이 과다하게 들어오면 우리 몸은 농도를 다시 원래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수분을 공급하도록 유도해요. 그 과정에서 부종이 생기죠. 몸이 부으면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건 곧 다이어트하기 나쁜 몸과 같습니다. 청양고추, 스리라차소스 등 차라리 매운 것을 먹는 게 낫습니다.

Q 단것이 너무 먹고 싶을 때는 어떤 간식을 먹어야 할까요?

요즘은 다이어트 중이라고 해도 먹을 만한 간식 대체품이 정말 다양합니다. 곤약을 활용한 젤리와 푸딩 또는 닭 가슴살 과자, 단백질 함량이 높은 마른 오징어와 닭 가슴살 육포도 추천하고 싶어요. 지나치게 참는 건 폭식 등 나쁜 습관을 유발할 수 있으니 평소 적당한 양의 간식을 섭취하며 바른 식생활을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

Q 복날에 먹을 다이어트용 보양식을 추천해주세요.

다이어트 중이라고 해도 한국인이라면 으레 챙겨야 하는 복날을 그냥 넘길 정도로 엄격하게 식단을 지킬 필요는 없어요. 치팅 데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만한 음식으로 장어구이와 소고기를 추천합니다. 다만 양념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Q 1인 가구는 다이어트 식재료 장만이 너무 힘듭니다. 냉동 과일과 채소도 괜찮은가요?

당연히 괜찮습니다. 저도 애용하고 있어요. 신선식품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냉동식품, 가공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입니다. 심지어 냉동식품이라고 해도 영양소가 크게 떨어지거나 몸에 나쁜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 죄책감을 버리고 할 수 있는 선에서 건강한 식단을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에디터 : 이설희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각 인스타그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