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구조조정 효과 나타나는 내년부터 실적 개선”…목표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7. 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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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삼성증권은 12일 카카오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에도 카카오의 실적 성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매출액은 SM의 연결 편입으로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할 전망이지만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낮은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톡비즈 광고 매출 성장률은 2%에 그치고, 게임과 미디어 매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9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0% 가량 밑돌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실적 개선은 광고 시장 회복 여부과 톡 개편 성과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오픈채팅 탭은 기존 뷰 탭 대비 트래픽은 두 배 이상 늘어났으나, 아직 광고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하반기 친구탭 추가 개편과 타임아웃 컨텐츠 도입 성과가 비즈보드 광고 매출 성장률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적자가 늘어나는 카카오 스타일 등 타 사업부로 구조조정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희망퇴직과 사업부 인력 재배치로 하반기부터 전체 인원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나 퇴직급여 지급으로 인건비 감소 효과는 4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SM 실적 연결 편입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증가와 더딘 광고 매출 회복으로 올해 카카오는 6%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톡 개편과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부터로 예상되며, 올해 하반기는 이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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