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230㎜ 폭우…"역대급 재앙" 비상사태 선포
미국 북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주에선 한명이 물살 휩쓸려 숨지는가 하면 버몬트주에는 역대급 강우량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물살이 주택가를 덮칩니다.
도로는 물바다가 되고 차량은 금방이라도 떠내려갈 듯 위태롭게 방치돼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자 주민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됐습니다.
[저 집들 좀 봐요, 세상에! (물이) 무릎까지 찼어요!]
뉴욕과 버몬트 등 미국 북동주 지역에 하루동안 2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뉴욕주 오렌지카운티에서는 30대 여성이 비를 피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CNN은 1000년에 한번 발생할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전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버몬트 주입니다.
버몬트주 플리머스에서는 230mm의 비가 쏟아졌는데, 이는 지난 2011년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아이린 이후 가장 많은 강우량입니다.
[필 스콧 /버몬트주지사 :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린 이후 이런 강수량은 처음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입니다.]
버몬트주 당국은 최소 11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도인 몬트필리어는 현지시간 11일 정오까지 도심 통행금지를 발령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버몬트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북쪽으로 향하며 캐나다 퀘백 일부 지역에서도 홍수 피해가 우려되지만 산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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