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철회 요청' 불구 전자담배 엑스포 강행

윤정식 기자 2023. 7. 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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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쇼 주최 측은 '흡연 문화 확산'을 목표로 행사를 연다고 밝히고 있다. 〈자료=행사 주최〉

국내 최대규모 전자담배 엑스포가 열릴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추진해 온 금연 정책기조와 맞지 않는다며 행사 철회를 요구했지만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코리아 베이프쇼 2023'가 열립니다.

전자담배 업체들이 일반 관람객들을 상대로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올해로 4번째 행사입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최근 경기도와 고양시, 킨텍스에 '행사 철회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펼치는 금연 정책과 배치된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행사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청소년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행사에는 일부 청소년이 가짜 신분증을 구해 관련 행사에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장 내 현행법 위반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전자담배 흡입 후 연기로 특정 모양을 만드는 이벤트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운집한 실내 공간 흡연은 명백한 국민건강증진법 위반입니다.

일산보건소 담당자는 이번 행사 기간 내내 담당 직원이 킨텍스에 상주해 위반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올해도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할 경우 현장에 나가 법 위반 여부를 감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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